여 “긍정평가 업고 사법개혁” vs 야 “나라가 아직도 이 지경”

김희연 2025. 10.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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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본 ‘극과극’ 인천 민심

“소비쿠폰 덕 전통시장 숨통 트여”
“냉장고속 식료품 물가 대응 실망”
이재명 정부 향한 주민 목소리 달라
지방선거 앞두고 탄력·반전 결의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잔교에서 섬에 돌아오는 귀경객들이 고향의 선물을 한아름 안고 여객선을 내리고 있다. 2025.10.9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일주일간 이어진 연휴 기간, 인천 정치권도 지역 민심 살피기에 분주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전통시장과 주요 역사 등 민생 현장을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맹성규(남동구갑) 국토교통위원장,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과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에게서 이번 추석 연휴 민심을 들어봤다.

■ 사법개혁, 민생, 외교… 이재명 정부 평가 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정부 여당의 행보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봤다. 특히 사법개혁 등은 국가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 만큼, 앞으로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구 거북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들 모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어려웠던 경제 여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들 하셨다. 경기가 완전히 살아나기까지 정부 여당이 더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도 대부분 올해 안에 내란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며 “사법개혁 등 연말까지 내란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 위원장도 “소래포구 어시장과 모래내시장 등을 돌며 만난 상인들이 소비쿠폰 덕에 숨통이 트였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으나 ‘장사하기 너무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국회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 달라는 절실한 요청 아니겠나”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정부의 무리한 행보를 지켜보는 국민의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서툰 협상과 외교로 국민에게 짐을 지우거나, 삼권분립을 무력화하려는 행보 등은 장기적으로 정부에도 ‘독’이 되고, 국민에게는 불안감을 준다는 의견”이라며 “냉장고에 들어갈 필수 식료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아쉽다”고 했다.

윤 의원은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도대체 나라가 왜 아직도 이 지경이냐’는 탄식이었다. 민생은 나아지지 않고, 사회적 대립은 오히려 깊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했다. 또 그는 “경제는 어려운데 정부는 여전히 ‘퍼주기식’ 정책에 몰두한다고 우려한다”며 “관세 협상 실패, 국가 전산망 먹통 등 잇따른 실책에도 여전히 전 정부 탓만 반복하는 정부에 주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잔교에서 섬에 돌아오는 귀경객들이 고향의 선물을 한아름 안고 여객선을 내리고 있다. 2025.10.9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 8개월 남은 지방선거, “실수 없이” vs “반전 가능”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남은 기간에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 여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 있는 만큼, 반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 집권 이후 우리 당에 대한 여론이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실수 없이 앞으로도 계속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맹 위원장은 “내란 여파로 경기가 좋지 않아 아직은 지방선거보다 민생 문제에 집중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통해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도) 인천시민과 남동구민들의 삶을 중심에 두는 정치가 호응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비상계엄과 탄핵 후였던 지난 설 인사에 비해 손을 흔들고 반겨주시는 분들이 확연히 늘었다는 것이 이번 민심 살피기에 동행한 광역·기초의원들의 의견”이라며 “분명 고무적이지만, 아직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원도 “아직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누가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느냐가 결과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인천과 시민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만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희연·한달수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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