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비싼 이유 있었네…암컷 수천 마리 집에 숨긴 선장

2025. 10. 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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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논평 】 암컷 대게가 알을 많이 낳아야 앞으로 대게 어획량이 늘어난다는 건 삼척동자도 알만한 소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컷 대게는 잡기만 잡아도 엄벌에 처하고 있는데, 경북 포항에서 집에 수족관을 만들어 놓고 암컷 대게 수천 마리를 보관하고 있던 대게잡이 선장이 붙잡혔습니다. 대게 씨가 마르다 보니 비쌀 수밖에 없겠죠.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정집 안에 있는 창고를 열자 커다란 수족관이 나옵니다.

수족관 안에는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가 가득합니다.

- "아, 너무 많은데"

지난 5일 오후 10시쯤.

50대 선장 등 2명이 암컷 대게 155마리를 몰래 옮기다 해경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집을 수색했더니 2천 마리가 넘는 암컷 대게가 발견됐습니다.

알을 품은 배 모양이 호빵을 닮아 '빵게'로 불리는 암컷 대게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포획 자체가 금지된 개체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어선이 암컷 대게를 잡으면 곧바로 방류해야 하지만 돈을 벌려고 불법 포획해 몰래 유통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익 / 경북 포항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주임 - "통발로 잡아 올라오면 이제 암컷 대게는 티가 나거든요. 치수 미달 같은 경우도 바로 길이 재 가지고 방류시키는…."

1마리당 10만 마리의 알을 품고 있어 암컷 대게를 불법 포획하면 바다에는 씨가 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동해안 대게 어획량은 2007년 4,800톤에서 2023년 2,063톤으로 급감했습니다.

대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유입니다.

암컷 대게를 포획·유통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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