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유일하게 '후원금' 냈다…삼부 띄운 '우크라 공문' 입수

김지윤 기자 2025. 10. 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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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당시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었습니다. 민간 포럼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참여하면서 결과적으로 공신력을 더 얻게 됐습니다. JTBC가 당시 상황이 담긴 공문을 입수했습니다.

먼저 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부토건 주가는 2023년 5월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를 계기로 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주식 유튜브 (2023년 6월 20일) : 삼부토건 350% 나왔잖아요. 이렇게. 왜 나왔습니까. 우크라이나 얘기하면서 나왔잖아요.]

특검은 재건 사업에 뛰어들 능력이나 사업 의지도 없는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이 포럼 참여를 앞세워 주가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비영리 사단법인이 주최한 포럼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뿐 아니라 국토부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줄줄이 동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JTBC가 입수한 공문입니다.

LH는 포럼이 열리기 불과 일주일 전에 후원 요청을 받고선 곧바로 광고선전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공기업과 민간기업 중 후원금을 낸 유일한 사례입니다.

민간 포럼임에도 자료와 홍보물에 LH 로고가 사용되면서 마치 우리 정부가 관여한 국제 행사로 비춰졌습니다.

LH는 포럼에서 "금융플랫폼을 만들어 공적개발원조, ODA와 국제금융기관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발표까지 했습니다.

후원금과 별개로 출장에만 1천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LH는 "종전 이후 재건 사업 참여 기회 모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내건 추진 계획에는 지금까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주가조작 일당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시세조종에 활용하는 과정에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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