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P 부활하나…갤럭시 차기모델 탑재 주목

이상현 2025. 10. 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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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엑시노스'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돼 성능까지 인정받는다면 삼성전자로서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 개선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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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플립서 성능 검증…본격 수익 개선 기대
퀄컴 의존↓·비메모리↑ ‘두토끼’ 잡을 듯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엑시노스'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최근 몇 년간 자체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외면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절치부심 끝에 제 몫을 해낼 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AP '엑시노스2600' 양산에 돌입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생산하는 자체 개발 칩이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엑시노스 2600을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수율이 개선되면서 내년 갤럭시S26 시리즈 탑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수 년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에 자체 AP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을 주력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는 발열과 성능 등에서 문제가 있는 자체 AP를 살리려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출하량 기준으로 잠시 애플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왕좌를 탈환해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수성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600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 등 주력 스마트폰에서 엑시노스를 거의 외면해 왔으나, 올 상반기에 선보인 갤럭시 Z 플립 7에 적극적으로 탑재하면서 부활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마다 약 2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S26 시리즈에 성공적으로 탑재될 경우 파운드리 가동률 증가와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모바일 AP 구매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되며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의 올해 상반기 모바일 AP 매입 비용은 7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75억원 대비 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DX 부문의 전체 원재료 매입액 중 모바일 AP가 차지하는 비중도 17.1%에서 19.9%로 상승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돼 성능까지 인정받는다면 삼성전자로서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 개선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셈"이라고 말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가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은 5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7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올라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차세대 칩 'AI6'를 생산하는 약 23조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파운드리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나노 이상의 성숙공정에서도 잇따라 수주를 따내면서 전반적인 파운드리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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