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예매 전쟁' 태화강역 증편 요구 반영될까

신섬미 기자 2025. 10. 9. 18: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말 KTX-이음 투입···동해선 운행 계획 변화 전망]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정차 횟수 턱없이 부족
주말예매 ‘하늘의 별 따기’ 명절 연휴 일찌감치 동나

시속 260㎞ KTX-이음 대비 동해선 시간표 조정
태화강역 추가 운행도 논의 중

코레일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효율 방안 협의 중
선로 용량 등 종합 검토 열차 추가 편성 여부 결정"
추석 연휴인 지난 5일 태화강역에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부터 고속철도 운행이 시작된 태화강역에서는 주말을 비롯해 명절마다 '예매 전쟁'이 반복되고 있다. 하루 운행 편수가 적은 탓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께 동해선에 KTX-이음 투입과 함께 운행 계획에 변화가 예상돼 증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태화강역을 이용한 중앙선 KTX-이음과 동해선 ITX-마음의 누적 이용객 수는 개통 이후부터 8월까지 각각 약 17만여명, 19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ITX-마음의 경우 태화강역 외에도 북울산역과 남창역에도 정차하기 때문에 실제 울산 지역 전체 이용객 수는 이보다 더 많다.

새롭게 개통한 고속철도 이용객이 늘면서 주말에는 몇 주 전부터 표가 매진돼 매주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열차 운행 횟수는 하루 왕복 KTX-이음 6회, ITX-마음 8회에 그친다.

경부고속선이 달리는 울산역의 KTX와 SRT 왕복 정차 횟수가 하루 평균 120회를 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울산에 거주 중인 A(40) 씨는 "주말에 서울(청량리) 가는 표를 예매하려고 2주 전부터 어플을 확인했는데 낮시간대 표는 이미 자리가 없고, 새벽에 출발하거나 늦은 밤에 도착하는 표만 남아 있었다"라며 "결국 취소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마다 자다 깨서 확인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고속철도가 개통돼 기대가 컸지만 정작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긴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귀성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명절도 마찬가지다. 이번 추석 연휴인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에도 대부분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ITX-마음은 열차 1편이 추가로 증편됐는데 이마저도 표가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이처럼 배차 간격이 길고 운행 편수가 적어 이용자 불편이 이어지자 주말만이라도 증편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자녀들과 함께 시댁이 있는 제천에 가기 위해 태화강역을 찾은 심혜연(34)·이준영(34) 부부는 "울주군에 있는 울산역에는 제천까지 가는 열차가 없어 KTX-이음이 서는 태화강역밖에 선택지가 없다"라며 "그런데 하루에 3대뿐이라 표 예매할 때 시간대가 애매했다. 울산역과 확실히 비교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단 명절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편수가 많지 않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증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명절을 맞아 고향 찾은 딸을 배웅하기 위해 마중 나왔다는 B(64) 씨 부부는 "울산에는 우리와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들이 많다 보니 직접 장거리 운전하기 부담스러워 기차가 굉장히 필요한 교통수단"이라며 "하지만 태화강역에 서는 열차들은 주말에 예약하기 어렵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횟수가 더 느는 게 당연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코레일은 올해 연말께 현재 시속 15㎞급 ITX-마음이 달리는 동해선에, 시속 260㎞급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동해선 열차 시간표도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태화강역의 고속철도 추가 운행 편수 조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때 중앙선을 포함한 열차 증편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며 지역 사회와 이용객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동해선에 KTX-이음 도입 예정인 만큼 운행 계획 조정을 위해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효율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열차 추가 편성 여부는 선로 용량과 차량 운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