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제사회 다중압박 주효… 완전한 종전은 ‘산 넘어 산’ [가자 휴전 1단계 합의]
이, 인질 귀환 위해 전쟁범죄도 불사
156개국가서 팔 국가로 인정 역효과
최우방 트럼프 마지막 경고에 백기
하마스, 고립무원 길어져 제안 동의
무장해제·통치 배제 수용 난항 예상
외신 “트럼프, 노벨평화상 겨냥 속도”
가자 합의로 수상 가능성은 희박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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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토화된 가자지구 지난 1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 인근이 폐허가 된 건물 잔해들로 가득하다. 이스라엘군이 2년에 걸쳐 가자지구 전역을 상대로 공습과 포격을 가한 탓에 가자지구에 있던 건물·가옥 대부분이 파괴됐다. 가자=신화연합뉴스 |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전쟁의 최우선 목표로 천명해 왔다. 현재 인질 48명 중 생존자는 20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가족과 국민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합의할 것을 요구해 왔다.
국제사회의 압박도 갈수록 커졌다. 2023년 하마스 공격 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무자비했다. 하마스 간부와 조력자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고 가자지구를 수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보복 공격을 넘은 사실상 전쟁범죄를 이어갔다. 여기에 이란, 카타르 등 이웃 나라까지 공격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지난달 말 유엔 총회를 전후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국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 156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게 되는 역효과를 낳았다.

하마스 역시 휴전이 절실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실상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데다, 인도적 지원마저 끊겨 완전히 고립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고 전쟁을 멈추고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1단계 협정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가 문제… 전쟁 종식 가능할까
백악관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이집트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종전 협상까지 직접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중동과 유럽 등 각국은 “전쟁 종식의 희망이 보인다”며 합의를 환영했다.
하지만 종전 협상은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 중 종전을 위한 실질적 조건에서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 중동 및 아프리카 특별 보좌관이었던 지나 애버크롬비윈스탠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평론에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미래에 대한 무장 해제와 역할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거나,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귀환을 허용하거나, 궁극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에 동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양측 모두가 꺼리는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ABC 방송은 이날 “가자지구 평화협정 1단계 합의는 기념비적이지만 인질·포로 교환이 끝나면 휴전 합의도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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