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우크라 재건' 포럼 후원금까지…포럼 뒤 삼부토건 주가 폭등

김지윤 기자 2025. 10.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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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외교부 우려에도 MOU
LH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며 후원금까지 낸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진은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 7월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3년 5월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며 후원금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외교부의 지적을 받고도 재건 사업과 관련한 MOU를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의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JTBC가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LH는 포럼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2023년 5월 16일 후원 요청을 받은 뒤 '광고비' 명목으로 500여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럼에 참여한 우리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중 후원금을 낸 건 LH가 유일합니다. LH 관계자들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포럼에 직접 출장을 가서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취지의 발표도 진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로 꼽힌 삼부토건 주가는 이 포럼 이후 1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뛰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는 두 달 뒤인 7월 국토부와 폴란드 간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가 체결되자 5000원대를 넘으며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입수한 공문에는 MOU 초안을 검토한 외교부가 국토부에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외교부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 협력 전권대표는 '위임받은 자'로 생각돼 기관 간 약정 체결의 당사자가 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국토부에 의견을 냈습니다. 국토부가 MOU를 맺는 상대는 개인이 아닌 기관이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기존대로 MOU를 진행했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민간 포럼에 국토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MOU도 외교부가 형식과 절차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밀어붙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녁 6시 30분 〈JTBC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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