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엔 없네요" 판매량 주춤하자…결국 방향 틀었다

임찬영 기자 2025. 10. 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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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완성차 시장이 재편되면서 내연기관 위주의 라인업을 유지해온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인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도 전동화만 고집하기보단 라인업을 확장해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판매량 증가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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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GV80의 모습./사진제공= 제네시스


최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완성차 시장이 재편되면서 내연기관 위주의 라인업을 유지해온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무하다는 점이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내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에 나서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9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은 91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도 8만9410대로 전년 동기(10만1324대) 대비 약 11.8%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했던 연간 판매량 22만9532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부진은 최근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이탈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1~3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34만8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량도 17만514대로 57.3%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이 각각 17.9%, 32.1% 증가한 것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 덕분이었다.

제네시스도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막혀 전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은 GV60, G80 일렉트리파이드, GV70 일렉트리파이드 등 3종이지만 이 중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적용한 모델은 GV60이 유일하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급형·중저가 모델 중심이라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흐름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차량을 생산하지 않고 있으나 G80과 GV80 등 주력 모델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GV80의 경우 도심 주행 시 6~7㎞/ℓ 수준의 낮은 연비로 지적받아온 만큼 하이브리드 적용을 통한 연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도 착수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환도 병행해 올해 말 제네시스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한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선보인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이 집약된 모델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인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도 전동화만 고집하기보단 라인업을 확장해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판매량 증가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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