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빵 사러 가요"…빵값 고공행진 속 가심비 소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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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하나에 3000원을 넘는 건 솔직히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제과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밀가루 가격이 급등한 데다, 달걀·버터·우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까지 연이어 오르며 빵값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정모(34) 씨는 "요즘은 빵 두 개만 담아도 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천원빵집은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괜찮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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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루·크림빵 등 1000원…고물가 속 '가성비 빵집' 인기
"1-2개씩 간단히, 간식용으로 대량도"…다양한 소비 패턴

"소금빵 하나에 3000원을 넘는 건 솔직히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제과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밀가루 가격이 급등한 데다, 달걀·버터·우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까지 연이어 오르며 빵값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를 넘는 수치다. 바게트 가격은 프랑스보다 최대 두 배 비싸고, 식빵도 일본의 두 배에 달한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2022년 6월 기준 3000원대였던 베이글의 중위가격은 현재 4400-4900원으로 약 44% 급등했고, 샌드위치는 32% 올라 7500-83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빵인 소금빵(판매 비중 15.7%)도 3년 사이 약 30% 올라 현재는 3300-3700원이 기준가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990원빵', '천원빵' 간판을 내건 저가형 빵집들이 지역 곳곳에 등장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맛있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성비와 만족도를 모두 잡은 것이다.
실제 천원빵집은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 제품도 다양하다. 크림빵, 소보루빵, 단팥빵 등 익숙한 제품부터 도넛, 미니슈까지 1000원에 판매된다.

대전 동구의 한 천원빵집 점주는 "출근길에 식사 대용으로 1-2개씩 사가는 손님도 많고, 직장 동료들과 나눠 먹으려 대량으로 사는 분들도 있다"며 "물가 부담 탓인지 단골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34) 씨는 "요즘은 빵 두 개만 담아도 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천원빵집은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괜찮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원빵의 인기 이면에는 지역 제과업계의 깊은 한숨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지역 중소 제과점들은 경쟁에서 점점 더 밀려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빵값 상승의 근본 원인으로 수입 원재료 의존도,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 구조, 복잡한 유통망 등을 꼽는다. 국내 밀가루는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설탕 시장은 일부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중소 제과점들은 가격 인하를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서구의 한 개인 제과점 대표는 "밀·버터·계란 등 주요 재료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규모 매장은 수작업이 많아 단가를 맞출 수 없어 품질과 지역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빵값 급등은 단순한 먹거리 인플레이션을 넘어, 지역 자영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함께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세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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