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년간 22억 쓰고도 비공개… 감사원 ‘묻지마 해외출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해외출장의 절반 가까이를 비공개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태 의원은 "감사원이 해외출장의 절반을 비공개로 처리한 것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사례"라며"다른 기관이 이런 식으로 했다면 이미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 뒤 해외 실태조사 등 목적 모호
출장 결과보고서 검증도 불가능
감사원이 최근 5년간 해외출장의 절반 가까이를 비공개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비공개 출장에 쓴 예산은 22억원이 넘는다. 출장 목적이 ‘감사업무’로 분류되면 결과 공개를 면제받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깜깜이 출장’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감사업무’라는 기준이 모호하고 광범위해 외부에서는 감사원의 출장 목적이 단순 점검인지 아니면 외유성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모호한 기준이 외유성 출장 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대표적 사례로 2024년 대만 출장이 꼽힌다.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을 목적으로 약 830만원이 집행됐지만, 코로나19가 사실상 2023년 종료된 점에서 출장 시기와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감사활동’으로 분류돼 결과보고서가 비공개됐기 때문에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후 관리에서도 구멍이 발견됐다. 현행 규정상 국외출장 후 3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15일 이내에 인사혁신처의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예컨대 2024년 11월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등 2개국을 방문한 출장 보고서는 이듬해 2월11일에야 등록됐다.
박준태 의원은 “감사원이 해외출장의 절반을 비공개로 처리한 것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사례”라며“다른 기관이 이런 식으로 했다면 이미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이 지출의 투명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지킬 수 있으며, 그 시작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아름·이도형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억 벌던 손으로 고기 썰고 호객”…연예인 자존심 던진 ‘지독한 제2막’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
- “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 “연예인은 고급 거지” 300번 실직 체험 황현희, 100억 만든 ‘독한 공부’
- “절대 빨대로 빨아먹지 마세요”…‘아아’에 ‘거품’ 얹었더니 [밀착취재]
- 보일러 없던 월세방서 ‘2000억’…배용준, 욘사마 버리고 ‘투자 거물’ 됐다
- “45만 월세의 반란” 박군, 30억 연금 던지고 ‘15억 등기부’ 찍었다
- 냉동실에 오래 둔 고기 하얗게 변했다면 먹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