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대회 5개…불붙은 女골프 왕좌 전쟁
우승상금 2억1600만원 걸려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 등
상금·대상·최저타 1위 경쟁
김시현, 신인상 앞서가지만
송은아가 69점차로 맹추격
김민솔은 2승에도 자격없어
대회 수 미달로 랭킹서 제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종료를 앞두고 치열한 '토종 골프 여왕' 전쟁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25개 대회가 진행된 KLPGA 투어는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를 포함해 단 5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 대회 총상금을 합하면 무려 54억원. 총상금 12억원 대회가 2개, 10억원 대회가 3개나 된다. 막판 성적에 따라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규모다.
토종 골프 여왕을 가리기 위한 최종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는 놀부·화미 마스터즈다. 올해 신설된 3라운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이 12억원이나 된다. 우승상금도 2억1600만원이다.
KLPGA 투어 타이틀은 대표적으로 다승, 상금왕, 위메이드 대상, 최저타수상이 꼽힌다.
KLPGA 투어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이예원이 3승에 선착하며 다승왕 독주를 예고했지만 이후 상승세가 끊겼고, 방신실이 뒷심을 발휘해 똑같이 3승 고지를 밟으며 역전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또 시즌 2승을 거둔 홍정민과 꾸준히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현조도 올해 1승에 그치고 있지만 2위와 3위를 각각 3차례 하는 등 톱10에 무려 16차례 올라 막판 우승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상금왕과 위메이드 대상도 1위 싸움이 치열하다.

현재 유현조가 꾸준함을 과시하며 588점을 쌓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방신실이 최근 5개 대회에서 무려 195점을 쌓고 현재 490점을 만들며 유현조와 차이를 98점으로 좁혔다. 또 노승희도 456점을 쌓아왔고, 시즌 2승 홍정민도 444점으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상금 부문은 더욱 치열하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단번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일단 노승희는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들어 12억7553만원으로 선두에 올라가 있다. 추격자는 위메이드 대상 랭킹 1위 유현조다. 유현조는 11억5816만원으로 남은 대회 순위에 따라 상금 1위에 올라설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방신실도 10억9760만원으로 3위에 자리해 있다. 이번주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3억원 돌파와 함께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가장 꾸준하게 좋은 스코어를 내는 선수를 가리는 최저타수상 부문 1위는 역시 유현조다. 유현조는 평균 69.8354타로 올 시즌 유일하게 60타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 방신실(70.0986타), 홍정민(70.1719타), 노승희(70.2222타) 등이 치열하게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경쟁도 안갯속 국면이다. 송은아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선두를 달리는 김시현을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송은아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034점으로 2위다. 최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10위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44위로 신인상 포인트를 215점이나 쌓은 것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김시현은 시즌 중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2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쌓아 선두로 질주했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8월 열린 KG 레이디스오픈부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당했다.
사실 올 시즌 최고의 신인은 김민솔이다. 김민솔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다. 신인상 포인트는 1236점에 상금도 3억480만6667원을 벌었지만 KLPGA 투어 시즌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시즌 대회 수 50% 이상 출전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다. 김민솔에게는 지난해 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83위로 부진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시즌을 시작한 것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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