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0] 통계로 본 경기도 50년

김기웅 기자 2025. 10.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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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도시’에서 ‘기술 혁신 허브’로 깨어나다

서울시의 위성도시, 베드타운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스마트시티, 첨단기술 산업 중심지로. 

경기도의 지난 50년간 변천사다. 상전벽해를 이룬 셈이다.

인구는 1천만 명 이상이 늘었고,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지역내총생산(GRDP) 5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농업 중심 사회에서 IT 등 첨단산업을 이끄는 체질 개선도 이뤘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 인구 1천만 증가⋯전국의 61%

올해 8월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천115만4천981명이다. 50년 전인 1975년 3천470만6천620명과 비교하면 1천644만8천361명 늘었다. 47.4% 증가율이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는 건 단연코 경기도다.

1975년 경기도 인구는 403만9천132명으로 서울(688만9천502명)과 경북(485만8천551명)에 이어 3번째였다. 

1980년까지도 경기도 인구는 493만3천862명으로 서울(836만4천379명), 경북(495만4천559명)의 뒤를 이었다.

1981년에는 경기도 인구가 396만1천906명으로 감소했다. 그해 7월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기도에서 분리된 영향이다.

같은 시기 대구도 직할시로 승격해 경북에서 분리됐다.

인천시 분리에도 경기도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82년 416만6천774명으로 400만 명대로 다시 올라선 뒤 4년 만인 1986년(507만5천449명) 500만 명대로 들어섰다. 이후 1990년(615만4천321명), 1993년(701만5천654명), 1996년(819만938명), 2000년(928만13명) 등 3~4년 주기로 앞자리를 바꿔 치웠다.

2002년 1천36만1천638명으로 1천만 명 시대를 열었고, 2003년에는 1천36만1천638명으로 서울(1천27만6천968명)을 추월하며 전국 1위 인구수를 기록했다.

경기도 내 인구는 유입은 2010년 1천207만1천884명, 2016년 1천309만703명, 2023년 1천405만6천450명 등으로 이후에도 지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내 등록 인구수는 모두 1천416만2천83명으로 50년 사이 1천12만2천951명이 늘었다. 국내에서 늘어난 인구의 61.5%가 경기도로 몰린 셈이다.

경기도 내 인구증가율을 보면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과 2007년 각각 2.3%, 2.1%였다. 2008년과 2009년에는 1.8%, 1.5%로 잠시 주춤했으나 2010년 2.9%로 급증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대를 유지하던 경기도 인구증가율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0.9%, 0.3%로 하락했으나 2023년 1.8%로 다시 상승 곡선을 키웠다.

1976년 경기도청.
# 농업에서 첨단산업 중심지로

경기도는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성장도 가팔랐다.

도내 명목 GRDP는 2023년 기준 593조6천억 원이다. 547조6천억 원 규모의 서울보다 많다.

특히 2015년 404조9천억 원을 기록하며 386조8천억 원의 서울을 앞질렀고, 2018년 502조 원으로 5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 기간 경기도민의 1인당 GRDP도 281만4천 원에서 4천307만 원으로 늘었다.

도는 2010년대에 들어서도 전년 대비 2.7%에서 최대 5.9%의 경제성장률을 매년 기록했다.

1970~1980년대 산업화, 공업화는 도내 인구와 산업의 집중을 가져온 이유 중 하나다.

1987년 기계, 금속, 전기‧전자 중심의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됐고, 반월산단이 포화 상태가 되자 1986년 플라스틱, 금속,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한 시흥 시화국가산단이 개발, 2006년 완공됐다.

1990년대부터는 제조업 고도화와 함께 IT, 서비스업이 확장됐다. 2015년과 2017년 각각 착공한 평택 고덕국가산단과 화성 송산국가산단이 대표적이다. 

고덕산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 송산산단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중심이다.

아울러 2005년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을 시작으로 2015년 판교 제2TV, 2017년 광명시흥 도시첨단산단, 2018년 안성 제5일반산단, 2019년 양주 은남산단, 2020년 양주 TV 도시첨단산단을 각각 착공했다.

신도시도 들어섰다. 

1988년부터 서울 주변 과밀 해소와 주거·상업 중심의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가 조성됐다.

2000년 들어선 수도권 남북부 균형발전과 첨단산업·주거 복합형의 2기 신도시가 조성됐다. 동탄, 광교, 운정, 김포 한강, 판교 등이다.

2018년부터는 왕숙, 대장, 인천 계양, 과천, 하남 교산 등이 3기 신도시로 지정돼 조성을 추진 중이다. 3기 신도시는 스마트 시티, 친환경·저탄소 도시로 만들어진다.

교통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도 내 첫 전철은 1974년 수도권 전철 1호선(서울역~수원) 개통이다. 

이어 1988년 분당선 1단계(수서~오리)가 개통하며 도시철도의 시작을 알렸다.

1994년 9월에는 과천선과 직결하는 안산선(금정~안산~오이도)이 운행을 시작했다. 과천선(사당~금정)은 안산선과 같은 날 개통했다. 

1996년 3월에는 신도림에서 삼송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3호선 연장 개통으로 일산까지 이어졌다.

이후 2004년 분당선 연장(오리~죽전), 2011년 신분당선 1단계(강남~정자), 2016년 경강선(판교~여주), 2018년 소사~원시선(부천~안산)이 운행됐고, 2021년에는 수인분당선(인천~수원)이 완전히 연결됐다. 

지난해 3월에는 GTX-A(수서~동탄) 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청.
# 행정 변천

경기도는 현재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28개 시와 3개 군에 20개 일반구, 604개 읍‧면‧동이다. 

신설이 확정된 화성시 일반구 4개는 내년 2월 출범한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 2개 시와 10개 군을 관할했고, 1967년 서울에 있던 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했다.

1973년에는 안양읍이 안양시로, 소사읍이 부천시로 각각 승격하면서 도 행정구역은 6개 시, 4개 구, 18개 군, 14개 읍, 180개 면 체제가 됐다.

1979년 화성군 반월면을 중심으로 시흥군 일부를 합쳐 반월출장소가 설치됐고, 1960년 의정부읍이 의정부시로 독립하고 노해면이 서울시로 편입돼 남북이 단절된 양주군은 1980년 다시 남부가 남양주군으로 분리됐다.

1981년에는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도에서 분리됐고 양주군 동두천읍은 동두천시로, 평택군 송탄읍은 송탄시로, 시흥군 소하읍은 광명시로 각각 승격했다.

1989년 구리읍, 평택읍, 과천출장소, 반월출장소는 각각 구리시, 평택시, 과천시, 안산시로 승격했다.

1989년 남양주시 미금읍이 미금시로, 화성군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했다. 시흥군 소래읍‧군자면‧수암면이 시흥시로, 군포읍이 군포시로, 의왕읍이 의왕시로, 광주군 동부읍‧서부면 성산곡리가 하남시로 승격한 시기도 같다.

1992년 고양군이 고양시로 승격했고, 1995년에는 미금시와 남양주시를 남양주시로 통합했다. 도내에서 이뤄진 첫 지자체 통합이다.

이어 1996년 용인군과 파주군, 이천군, 1998년 안성군과 김포군, 2001년 화성군과 광주군, 2003년 포천군과 양주군, 2013년 여주군이 각각 시로 승격하면서 28개 시 3개 군 형태로 변화해 지금의 행정구역 모습을 갖췄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사진=<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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