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파라과이와 A매치 2연전…스리백 전술 실험할까

남지은 기자 2025. 10. 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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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국가대항전(A매치) 2연전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A매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비는 강화하고,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높이는 스리백 전술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필살기로 평가된다.

손흥민은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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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어머니의 고향’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외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되어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국가대항전(A매치) 2연전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A매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 공개 훈련에서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드필더 자리라면 어느 곳이라도 자신 있다”라고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은 그런 자신감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해 보이는 자리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를 만난다. 두 팀 모두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피파(FIFA) 순위에서 한국은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 브라질은 6위.

2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말 그대로 최강팀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에 1승7패로 열세다. 1999년 3월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1-0)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인 2022년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는 1-4로 대패했다.

이번 친선전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네이마르(산투스 FC)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빠졌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FC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비니시우스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드리블 돌파력을 앞세워 활약 중이다. 손흥민의 옛 동료 히샤를리송도 손흥민이 떠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왼쪽)가 손흥민과 함께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땀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결과를 떠나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고의 스파링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이번 2연전은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수비는 강화하고,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높이는 스리백 전술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필살기로 평가된다. 실제 홍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과 9월 미국 A매치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시험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처럼 강한 팀을 상대로 이 전술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스리백 전술의 핵심은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인데, 홍 감독은 파이터 기질의 카스트로프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첫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소집되어 명절 연휴 내내 손발을 맞췄다. 손흥민(LAFC), 이강인(PSG) 등 유럽파는 7일부터 참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쓴다. 지금은 현재 차범근·홍명보와 함께 공동 1위(136경기)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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