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까지 또 병풍 세우려나"…기업인 국감 증인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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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려 200명이 넘는 기업인들이 국회 국정감사 연단에 선다.
아직 17개 국회 상임위원회의 증인·참고인 채택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지난해 규모(159명)를 넘어섰다.
주목할 것은 국회의 기업인 출석 요구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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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총수를?…최태원·정의선·정용진 증인 채택
정부 사활 건 APEC, 행사 당일 최태원 출석 요구
"기업인 국감 병풍 세우는 구태 정치쇼 지양해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무려 200명이 넘는 기업인들이 국회 국정감사 연단에 선다.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159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전체 증인 가운데 기업인 비중이 과반을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마구잡이’ 출석 요구 구태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9일 국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오는 13~31일 열리는 국감 때 출석 요구를 받은 기업인은 현재까지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7개 국회 상임위원회의 증인·참고인 채택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지난해 규모(159명)를 넘어섰다. 증인 채택 절차를 마무리하면 사상 처음 200명을 돌파할 게 유력해 보인다.
주목할 것은 국회의 기업인 출석 요구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증인 370여명 중 기업인은 과반을 훌쩍 웃돈다. 2년 전인 2023년(95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관련 의혹이 있다면 기업인이라도 국회에 나갈 필요는 있다”면서도 “갈수록 기업인 쏠림, 특히 기업 총수에 대한 출석 요구가 심해지고 있는 점은 단순히 국회의원들이 주목받고자 기업인을 병풍으로 세우는 것 아니냐”고 했다. 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는 기업 회장들,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다가 별다른 질의도 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세워두는 것은 ‘국감 정치쇼’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같은 구태는 지양해야 한다는 게 경제계의 일관된 요청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최 회장을 불러 계열사 부당 지원 관련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출석일이 오는 28일이라는 점에서 뒷말이 나온다. 이날은 최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한상의가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이 개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빅샷들이 대거 경주를 찾는다.
또 다른 기업 고위인사는 “APEC은 이재명 정부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국가적인 이벤트”라며 “행사 당일 의장을 APEC이 아니라 국회로 오라는 게 과연 현실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수기업의 노동자 집회와 책임경영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감 출석 요구를 받았다. 이를 두고서는 “과연 총수까지 부를 만한 사안인가”라는 비판이 재계뿐만 아니라 국회 일각에서도 나온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현신균 LG CNS 사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발생과 관련해 증인으로 국감 연단에 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국회에 나간다. 산자위는 신세계가 중국 알리바바와 설립한 합작법인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 방안을 묻고자 정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외에 이해욱 DL그룹 회장,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등 주요 건설사 수장들이 국감에 출석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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