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용 미사일-전차 포착…美본토 때릴 ICBM 최초공개 예상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5. 10.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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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 창건 80주년(10일) 열병식이 '초읽기' 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야간 열병식이 유력한 것으로 군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기념일 열병식을 앞당겨 치른 전례가 없어서 폭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10일에 맞춰서 치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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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초읽기
10일 비 예보…9일 저녁-10일 0시 가능성
2023년 열병식은 당일 저녁 개최
올해는 중-러 2인자 참석하며 급 높여
화성-20형 신형 ICBM 등 전략무기 총출동할 듯
2023년 9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서 ‘룡악산 샘물’이라고 쓰인 컨테이너 차량에 장착된 방사포가 공개되고 있다. 출처 노동신문

북한의 당 창건 80주년(10일) 열병식이 ‘초읽기’ 에 들어갔다.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에는 수만 명의 군중과 대규모 무기 장비가 집결할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9일 오전 현재 미사일과 전차 등 무기 장비의 전개 상황이 우리 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열병식은 2023년 9월 정권 수립 75주년 이후 2년여만이다. 군 소식통은 “정찰위성 등 한미 감시자산으로 김일성 광장을 비롯한 평양 일대의 열병식 준비 상황을 시시각각 파악 중”이라고 했다.

북한은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시작으로 2023년 9월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까지 ‘7연속’ 야간 열병식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도 야간 열병식이 유력한 것으로 군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기념일 ‘0시’나 기념일 저녁에 열병식을 진행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가 참석한 2023년 7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은 당일 저녁 8시부터 2시간여간에 걸쳐 치러졌다.

이런 관례를 따른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격을 높여 2인자급 대표단이 참석한 점에서 당일(10일) 저녁에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10일 새벽부터 평양에 비가 예보된 만큼 9일 저녁으로 앞당기거나 10일 0시를 기해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기념일 열병식을 앞당겨 치른 전례가 없어서 폭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10일에 맞춰서 치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화성-20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초 공개를 비롯해 첨단 무인공격기 등 한미를 겨냥한 전략무기가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점에서 그간의 성과를 최대한 과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김정은이 지난달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우리는 비밀병기를 새로 보유했고, 국방과학연구성과들도 적지 않다”고 공언한 만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첨단 무인전력이나 전술핵을 활용한 소형 핵무기 등이 전격 공개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열병식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CBM 동원 규모로는 2023년 2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당시 화성-17형(액체연료 ICBM) 11기, 화성-18형(고체연료 ICBM) 5기 등 총 16기의 ICBM이 동원됐다.

군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는 이벤트로 삼기 위해 ICBM 등 전략무기들을 최대한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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