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브라질 감독 “한국전, 월드컵 준비의 좋은 과정”

황민국 기자 2025. 10. 9. 15: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좋은 과정이 될 것입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3년 만에 성사된 한국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과 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하는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배한 이후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브라질은 세계 최강을 다투던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23위인 한국의 경쟁력을 가늠할 좋은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 일정에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순서대로 상대한다. 2승은 당연한 목표”라면서도 “아시아 국가를 상대한다는 사실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경험이다.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을 먼저 상대한다는 것이 이번 원정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첫 상대인 한국을 상대로 공격 전술을 다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내일은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우리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기에 그 부분을 잘 살려야 한다. 공격수 숫자를 떠나 전술과 개인 기량이 하나로 녹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공격 전술을 강조한 것은 한국의 강점이 수비에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 축구 역시 공을 다루는 축구를 잘하지만, 수비와 압박 강도가 남다르다. 내일 경기는 브라질 입장에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선수들이 뛰는) 강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공격과 수비가 전환되는) 트랜지션도 매우 빠르다. 선수들의 특징과 능력에서도 일본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새 주장인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지금 이 자리에서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에 대한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했다. 한국이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기용에서도 2~3명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미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 유럽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기에 그 선수들이 공을 잡고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내가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