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후 55일 만에 체포’ 이기훈 변호인단에 김건희 특검 후보로 올랐던 심재철 선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기소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변호인단에 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심 전 국장은 앞서 ‘김건희 특검팀’을 꾸릴 때 조국혁신당이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다.
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는 심 전 국장을 포함해 6명이 변호인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17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가 55일 만인 지난달 10일 검거됐는데 심 전 국장을 포함한 법무법인 JKL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2명은 영장실질심사 전에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이어 이 부회장이 붙잡힌 뒤에 법무법인 해광 소속 변호사 4명이 추가됐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 5명과 공모해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심 전 국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갈등을 빚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국장으로 발탁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사퇴했다.
심 전 국장 외에도 특검 수사대상자들이 현 정부·여권과 가까운 변호사를 선임하는 사례는 많다. 통일교 청탁과 정치권 로비의 최종 결재자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가 낙마한 오광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오 변호사는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사임했다. 한 총재 측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법무법인 LKB평산 대표도 선임했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을 지낸 김오수 중앙N남부 대표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에게 1억원대 청탁용 선물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대리인단에는 이광범 LKB평산 총괄경영대표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사태로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당시 국회 측 탄핵소추인단의 공동대표로 합류해 일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9031716001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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