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가라비토까지 다 출격? 박진만 독한 총력전 예고, “최원태 다음 누구라고 정해둔 것 없어”

김태우 기자 2025. 10. 9. 13: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불펜 총력전을 예고한 박진만 삼성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삼성이 불리한 여건을 뒤집을 비장의 총력전을 준비한다. 비록 확률은 낮지만, 이론적으로는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까지 모두 출격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었다.

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미출전 선수로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을 등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인이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28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에 삼성은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 선발로 나서 어차피 이날 경기에는 쓸 수 없는 후라도와 원태인을 미출전 선수로 분류했다.

당초 삼성은 1차전 선발로 가라비토를 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가라비토가 7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나가 이날 선발 등판이 쉽지 않아졌다. 물론 당시 투구 수가 많지 않았고, 선발 등판에 앞서 불펜 피칭을 대체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삼성은 일단 1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최원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좋지 못한 투구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4구 만에 강판됐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경기에서 앞서 “솔직히 가라비토가 2차전에 마무리를 하면서 우리가 1·2·3선발을 와일드카드에서 소모한 상태다. 4선발이 나갈 상황에서 우리 팀 상황상 최원태가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면서 “시즌 중 SSG전에는 조금 강한 면모가 있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수고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선발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 2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가라비토는 이론적으로는 1차전 불펜 출전도 가능하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는 올해 27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SSG를 상대로는 5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3.18로 비교적 잘 던진 기억이 있다. 물론 특정 선수에게 약한 면모는 있으나, 또 최정을 비롯한 특정 선수들에게는 잘 던졌다.

다만 최원태가 언제까지 마운드에 서 있을지는 모른다. 최원태의 투구 내용에 달렸다. 삼성도 불펜이 전원 다 살아 있다. 박 감독은 “오늘 (불펜은) 전체 대기다. 최원태 다음이 누구라고 정해져 있는 건 없다. 1·2차전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했고 불펜 소모가 거의 없었다”면서 “칭찬할 것이 우리 팀 불펜들이 무실점이다.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가라비토가 1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떨어진다. 좌완 이승현이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2차전 선발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불펜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어차피 삼성의 목표는 인천에서 1승을 거두고 대구로 가는 것이다. 박 감독은 “가라비토도 세모(미출전 선수를 의미)가 아니다”면서 여지 자체는 남겨놨다.

▲ 올 시즌 SSG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던 최원태는 삼성의 기대를 안고 선발로 출격한다 ⓒ삼성라이온즈

어쨌든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타선에 불이 붙어야 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팀이 자랑하는 타선이 부진했다. 두 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1차전에서) 초반에 후라도가 실점을 하면서 그런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구창모가 워낙 좋은 투구도 했지만, 우리가 초반에 실점을 하다 보니 타석에서 소극적이고 압박을 느끼며 타석에 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항상 위에 팀들이 부담이 있다.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니 선수들이 편하게 끌어나가는 상황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압박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박 감독은 “SSG는 항상 투수력이 워낙 좋았다. 선발도 좋지만 불펜이 워낙 강하다. 중반까지 끌려가면 역전하기 쉽지 않은 팀 컬러다. 타격이 정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SSG에는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선발도 선발이지만, 중간 불펜이 워낙 강해서 리드를 안 당하게끔 해야 이번 시리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역시 타선이 이번 시리즈의 키포인트임을 밝혔다.

이에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조금은 변화를 줬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태훈과 양도근이 선발로 들어왔다. 모두 정규시즌 당시 이날 선발인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다.

▲ 박진만 감독은 결국 타선이 터져야 이번 시리즈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곽혜미 기자

박 감독은 “우리가 와일드카드 때 너무 타격의 부침이 있었다. 변화를 줬다. 시즌 중 상대성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했다. 김태훈 양도근이 출전한다”면서 “김헌곤 김지찬은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와일드카드 때 김헌곤에게 좋은 흐름과 기세가 있기 때문에 김헌곤을 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좋은 구위를 가지고는 있지만 번트 수비나 빠른 주자들에게 약한 면이 분명히 있다. 전반기 화이트에 약한 모습이었던 삼성은 후반기 두 경기에서는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박 감독도 “화이트 선수를 경험하면서 여러 가지 약점을 파고들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첫 상대가 아니라 몇 번 경험을 했던 투수고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 선수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파고들어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날 벤치에 앉은 박병호에 대해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하기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박병호가 장타를 가지고 있는 타자고, 찬스 때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면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오면 투수나 상대 벤치에서 압박감이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준비해 엔트리에 넣었다. 와일드카드 때는 출전할 기회가 없었지만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걸었다.

▲ 벤치에서 중요한 순간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박병호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