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원더보이 소신 발언…"대표팀 감독은 자국 감독이 맡아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사람이 감독해야 한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마이클 오언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국적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1월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잉글랜드는 2001년 1월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감독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는 2006년 7월까지 지휘했다. 이어 2007년 1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잉글랜드를 지휘한 바 있다.
이후 잉글랜드는 스튜어트 피어스, 로이 호지슨, 샘 앨러다이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리 카슬리 등 자국 감독을 임명했다. 이후 약 13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기로 했다.
하지만 오언은 영국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국적의 감독이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분명 다국적 리그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최고의 감독들, 최고의 코치들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물리치료사, 의사, 심리학자들로부터 케어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온 최고의 인재들을 고용하고 있고, 그건 환상적이다. 그것이 우리를 오늘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외국인 감독을 두는 것은) 국제축구의 본질을 무너뜨린다고 생각한다. 국제축구는 잉글랜드가 가진 최고의 인재들이 다른 나라와 맞붙는 자리다. 이것은 외국인 혐오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단지 그것이 국제축구의 본질일 뿐이다"며 "이건 '우리나라 대 너희 나라'의 싸움이다. 그리고 그 개념은 선수단 전체에 뻗어야 한다. 안마사든 버스 운전사든, 역할이 무엇이든 간에 잉글랜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야 한다.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감독은 잉글랜드인이어야 한다. 코치도 잉글랜드인이어야 한다. 의사도 잉글랜드인이어야 한다. 모든 것이 잉글랜드인이어야 한다. 그게 바로 국제축구이며,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오언이 생각하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적임자는 누구일까.
오언은 "사람들이 '그럼 누가 있는데?'라고 묻겠지. 나는 '프랭크 램파드(코번트리 시티)는 어때?'라고 말할 거다. 그러면 사람들은 '아니야, 아니야, 투헬이 훨씬 자격이 높아'라고 하겠지.
하지만 바로 그게 핵심이다. 그게 바로 요점이다. 우리가 감독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우리 책임이다"며 "그래서 우리가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 수백만을 투자한 거다. 이제 정신 차리고 (잉글랜드 감독들을) 길러내기 시작하자. 그렇게 해야 우리는 다시 세계 최고의 축구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훌륭한 심판, 감독, 코치, 부심, 행정가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갖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선수들만 잘하는 나라가 아니라, 축구 전반에서 위대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경기에 나서는 건 선수들이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건 훌륭한 백업팀과 지원 인력이다. 그래서 내 생각은 이렇다"고 덧붙였다.

오언은 투헬 감독에게 아무런 불만이 없음을 밝혔으며 만약,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브라질을 이끌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뭔가 이상함을 느낄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만약 당신이 잉글랜드인이라면, 뛸 수 있는 팀은 당신이 자격을 갖춘 그 팀뿐이다. 한 번 대표팀을 선택하고 깃발을 꽂았다면, 그게 끝이다. 그 원칙은 감독직까지 포함해서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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