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굿뉴스' 변성현 필모의 집약체, 설경구·홍경 활약 눈부셔 ★★★
▶ 줄거리


일본 내 공산주의 동맹 적군파라 칭하는 활동가 9명이 승객 129명을 태우고 하네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일본항공 소속 여객기를 납치한다. 일본도를 비롯해 권총과 폭탄을 들고 승객을 인질 삼아 무조건 평양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적군파. 기장은 기지를 발휘해 이타즈케 공항에 착륙해 시간을 벌고 연료를 보급하며 여성, 노인, 어린이, 환자를 포함한 23명의 인질을 풀어준다. 하지만 비행기는 다시 평양으로 향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발 빠르게 나선다.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앙정보부장은 신분이 불분명한 해결사 아무개를 부르고, 아무개는 관제사 서고명을 끌어들여 비행기 통신을 하이재킹해 김포에서 평양인 척 납치범을 유인하려 한다. 그러나 김포공항에 착륙한 여객기는 쉽사리 속지 않는 적군파로 인해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탑승객 전원을 석방하는 대신 아마무라 신지로 차관을 인질로 맞교환해 진짜 목적지인 평양으로 향한다.



▶ 비포 스크리닝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 혹은 요도호 사건으로 불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이미 다룬 적 있는 이야기로, 일본인에 의해 납치된 일본 비행기를 공중에서 통신으로 하이재킹해 한국으로 불러들인 실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이런 기막힌 스토리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초청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화에는 변성현 감독의 페르소나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 박해수, 김성오, 최덕문, 현봉식, 박영규 등 한국 배우뿐 아니라 카사마츠 쇼, 야마다 타카유키, 시이나 깃페이, 야마모토 나이루 등 일본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 애프터 스크리닝
'굿뉴스'는 1970년 일본 '요도호 사건'이라 불리는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는 납치된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해 각기 다른 욕망과 이해관계에 휘말린 인물들이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영화는 빳빳한 태도의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분)과 잔뜩 꾸깃해진 해결사 아무개(설경구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순진해 보이는 일본 적군파의 얼굴 위로 깔리는 설경구의 나레이션은 시작부터 흥미를 끈다. 기장 쿠보(시이나 깃페이 분)와 부기장 마에다(김성오 분)의 자연스러운 일본어 대사에 몰입하다 보면 비행기가 이타즈케 공항에 잠시 착륙해 일부 승객을 풀어주지만 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일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잠시 일본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과장된 연기와 엉뚱한 대처 방안은 현실 기반의 영화라는 사실을 잊게 하고 온전히 극의 세계로 몰입하게 한다.
이후 등장하는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 분)은 훤칠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가 낸 기발한 아이디어는 바로 "김포공항을 평양처럼 꾸며 납치범들을 속이자"는 것. 이 대목에서 영화는 서부극 같은 은유적 장면으로 전환되기도 하며, 왔다 갔다 하는 연출은 흥미진진하다. 영화감독(윤경호 분)까지 동원돼 김포공항은 즉석 무대처럼 변하고 소동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반전의 묘미와 아이러니를 살려냈다.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는 연출, 과장되면서도 진지한 연기는 긴박하고 심각한 외교·정치적 상황을 개인의 욕망과 명예욕, 풍자와 웃음으로 바꿔낸다. 변성현 감독의 연출력이 절정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려 한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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