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는 반값에 줘도 안산다”…이 나라 혐중에 이유 있다는데 [박민기의 월드버스]
보조금·할인 ‘반값’에도 30개월간 5300대
일본 소비자, 자국 브랜드·하이브리드 선호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1/mk/20251011112401950gxbf.jpg)
이처럼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야디이지만 진출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유독 현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지난 2023년 공식 진출 이후 비야디는 일본에서 45번째 매장을 열고 4가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품을 들였지만 202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량은 고작 5300대 가량에 그쳤습니다.
내년 말 일본 내 소형 전기차 출시 계획까지 내세웠음에도 현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비야디는 대대적인 할인 전략으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습니다. 비야디는 현재 일본에서 최대 6700달러(약 94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차량 가격은 최대 절반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비야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3(Atto3)의 경우 가격이 4000만원에 못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야디의 공격적인 할인 전략도 일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야디는 할인 공세를 앞세워 중국 등 시장에서는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보다는 도요타와 혼다 등 자국 브랜드를, 또 배터리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 심리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실제로 비야디는 유럽에서의 성공과 달리 일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야디 판매 부진의 경우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충성도 외에도 중국산 전기차의 품질과 내구성에 대한 불신, 중·일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갈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1/mk/20251011112402183mins.jpg)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자동차 애널리스트 요시다 다츠오는 “할인 공세는 BYD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데 기여했지만 일본에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할인 전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불필요하게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 듯한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고, 중고차 가치도 떨어뜨릴 위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야디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등에 가장 까다로운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당장 일본에서 수익을 내지는 못해도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 일본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입니다.
일본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올해 일본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그쳤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 확충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고속충전기 3만기를 확보하고 이를 편의점과 주유소 등 시설에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 말까지 고속충전기 500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 내 도요타 대리점에는 고속충전기 약 390기와 일반충전기 약 3800기가 설치돼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미 대부분의 판매 거점에 고속충전기를 설치했습니다. 닛산의 설치율은 대리점의 약 90%, 미쓰비시는 약 9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일본 내 약 2만개 자동차 대리점의 절반 가량이 고속충전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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