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년간 서울대 자퇴 3명 중 1명이 공대생…이공계 미래 '빨간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6년간 서울대를 자퇴한 학부생의 세 명 중 한 명가량이 공과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 24일까지 서울대를 자퇴한 학부생 전체 수 중 공대생 비율이 30.11%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퇴생 중 공대가 30.11%, 대학원도 높아
"일자리 수요 안 맞아 이탈 심화, 의대 선호"
"연구소와 연계 등 인재 지원책 마련해야"

최근 6년간 서울대를 자퇴한 학부생의 세 명 중 한 명가량이 공과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의 경우에도 공대와 자연계열 학생들의 자퇴율이 월등히 높았다. 국내 이공계 인재 이탈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퇴생 중 공대 비율 30% 넘어... 대학원 자퇴율도 높아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 24일까지 서울대를 자퇴한 학부생 전체 수 중 공대생 비율이 30.11%에 달했다.
이는 전체 16개 학부 중 최고 수준임은 물론 타 학부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타 학부의 경우, 6년간 전체 자퇴생 중 차지하는 비율은 공대 다음으로 △농업생명과학대학 21.88% △자연과학대학 11.4% △사범대학 9.33% △인문대학 4.72% △사회과학대학 4.38%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대 대학원 자퇴생 중에서도 공과대학원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0.49%로 전체 27개 대학원 중 자연과학대학원(11.99%) 다음으로 수치가 높았다. 각 두 대학원은 이들 다음으로 자퇴율이 높은 △사회과학대학원 5.76% △농업생명과학대학원 5.21% △의과대학원 5.14% △약학대학·행정대학원 각 5.07%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다.
일자리 수요 안 맞아 이탈 심화···인재 육성 대책 필요

일자리와 이공계 인력 간의 수요가 맞지 않은 현실 때문에 국내 이공계 인재 이탈이 심화된단 분석이다. 박기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수석연구위원은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공계 인력이 양적으로 부족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중소·중견기업에서 이공계 인재 부족을 호소하는 반면, 이공계 학생은 석·박사급 일자리를 찾지 못해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516300001460)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523000002833)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장래가 뚜렷한 의약학 계열 진학 선호가 커진 것 역시 이런 배경에서다. 다만 엄미정 STEPI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장은 "언론 등이 의대 쏠림이라는 피상적 현상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의대 선호를 과하게 부각하고 정당화하는 역효과가 생긴다"며 "이공계 인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보상 방안을 고심하는 심층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위원은 "이공계 대학·대학원을 연구소와 연계하거나, 중소·중견 기업의 혁신역량을 키워 이공계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의원은 "우리나라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이공계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유독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가 많은 점에 주목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분석을 토대로 이공계 육성과 맞춤형 지원 등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김건희 잡고 VIP 격노 규명… 3대 특검 성과·과제 몰아보기 | 한국일보
- 대통령 기자회견서 '다리 꼰' 참모들...역대 정권과 비교해 보니 | 한국일보
- 한동훈 권영세 김용태 때는 닫혀 있던 당 대표실... 장동혁은 '활짝?' | 한국일보
- "날 깨우지 말아 줘"…연휴에 밀린 잠 실컷 자도 괜찮을까 | 한국일보
- '건국전쟁2' 본 장동혁에…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민 모욕 책임져야" | 한국일보
- "화학적 거세 안 했다"... 임형주, 루머 정면 반박 | 한국일보
- 섬마을 작은 결혼식, 인구 소멸 위기 '지심도'에 희망을 심다 | 한국일보
- 쏙 들어간 '조국 대망론'… 호남서도 국힘에 지지율 밀리며 고전 | 한국일보
- S.E.S 출신 슈 "이혼 NO, 세 자녀가 버팀목… 사람이 그리웠죠" [인터뷰] | 한국일보
- 4·3 왜곡 논란 '건국전쟁2' 관람 장동혁 "역사 다양한 관점 존중돼야"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