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75세에도 혼자 30곡 소화 “노래하다 죽는게 꿈”(그날의 기록)[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조용필 75세에도 게스트 없이 150분 공연 소화 "노래하다 죽는게 꿈"
가왕 조용필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10월 8일 방송된 KBS 2TV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그날의 기록’에서는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무대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조용필은 앞서 방송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통해 28년 만에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다. 조용필은 “지금 (출연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들과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제 목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 아닌가. 그래서 ‘이때 빨리 해야겠다’고 해서 결정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9월 6일 1만 8천 명 관객 앞에서 게스트 없이 150분 공연을 펼치게 된 조용필은 연습실에서도 공연 타임 라인에 맞춰 실제처럼 연습했다. 위대한 탄생 베이시스트 이태윤은 “연습할 때 가장 긴장이 된다. 저희는 앉아서 연습하는데 용필이 형님은 항상 서서 연습한다.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가수는 지금껏 저는 우리 형님 외에 본 적 없다”라고 전했다.
위대한 탄생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밴드 음악은 일단 배음이 엄청나게 크다. 보컬의 목소리가 살아남고 뚫고 나오려면 모든 면에서 엄청난 내공이 있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지금 저 나이에 30곡을 아주 높은 곡들만 반 키 정도 내렸다. 이건 어느 선을 넘어선 경지라고 봐야 한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연습 후 제작진과 회의에서 조용필은 “귀가 열리면 소리가 울려서 못 듣는다. 그게 제일 걱정이다”라고 터어놨다. 최희선은 “공연 중에 노래를 하다가 그런 상황이 되면 갑자기 눈을 감고 방 안에 있는 물건을 찾는 느낌으로 노래를 하실 거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아마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실 거다”라고 걱정했다.
백그라운드 보컬 김효수는 “아무래도 연세 드시다 보니까 어떤 해에는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에서 공연하실 때도 있다. 공연을 하다 보면 2~4시간 서 있어야 하지 않나. 궁여지책으로 하나의 무대를 앉아서 하실 수 있게 어쿠스틱 무대를 만들었는데 그 무대에서 앉는 것조차도 선생님은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어떻게 노래하는 사람이 무대에서 앉아서 할 수 있느냐’고 하셨다”라고 57년 동안 변하지 않는 조용필의 무대에 대한 자세를 전했다.
공연 하루 전 최종 리허설 전 무대 동선 점검 중에도 조용필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음향 믹싱 엔지니어는 “선생님이 음악을 대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자세. 이런 것들에 대해 저한테 말씀하신 적은 없는데, 연습실에서 3일 간격으로 연습을 하신다”라며 “첫날 연습하고 나면 다음 날 사무실 가서 개인 연습을 하신다고 한다. 밴드 없이 노래 연습을 매일 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음을 너무 완벽하게 맞추신다”라고 조용필의 노력에 존경을 표했다.
공연 당일 거센 비에도 곳곳에서 온 팬들이 도착했다. 전석 무료인 이번 공연은 3분 만에 전석 매진 됐고, 사연 공모 이벤트를 통해 2,000명의 관객이 당첨됐다. 여기에는 공연을 위해 영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팬부터 두 딸을 포함해 모두 조용필의 팬인 가족, 고된 노동을 조용필 음악으로 버틴 41년 차 봉제사 부부, 뇌종양을 조용필의 음악으로 극복한 남성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팬들 모두에게 저마다의 이유로 조용필의 음악이 빛이 된 가운데, 조용필은 “감사하다. (아직도 저를) 불러준다는 게. 지금까지 기억해 주셔서 또 저의 음악을 좋아해 주셔서 그게 저로서는 감동이고 감사하고 크나큰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 피아니스트 최태완은 “음악적인 본인의 욕심이 강해서 완벽을 추구하시는 분이니까. 완벽한 무대를 팬들에게 보여주자. 그런 생각이 제일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추측했다.
백그라운드 보컬 배영호는 “곡 하나하나를 최선을 다해서 부르시는데 그 노래를 20곡, 30곡 연달아 쭉 부르신다”라고 말했고, 김효수도 “그게 팬들에 대한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팬서비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용필은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 80살까지, 아니 그 이후일지 그 이전일지는 모른다. 만약에 노래하다가 제가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그게 제 꿈이다. 하지만 그렇게 안 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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