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법’까지 꺼내 시카고에도 軍투입 임박…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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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당 민주당의 텃밭 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조만간 도심에 군대를 투입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는 많은 범죄가 일어난다. (민주당) 주지사가 그 일을 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며 "아주 간단한 사안"이라고 군대 투입 의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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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투입은 연방법원서 제동
트럼프, 폭동 진압 ‘반란법’ 시사 논란

7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외곽 지역에서는 군용 방패를 들고 집결한 주 방위군의 모습이 목격됐다. NYT는 공화당 텃밭인 남부 텍사스주에서 파견된 200여 명의 병력이 8일 시카고에 배치될 예정”이라며 “약 300명의 일리노이 주 방위군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불법 이민자 단속 등을 수행하는 이민국 직원들을 지원할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는 많은 범죄가 일어난다. (민주당) 주지사가 그 일을 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며 “아주 간단한 사안”이라고 군대 투입 의사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에도 (반란법이) 발동된 적이 있다”며 해당 지역이 법적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반란법을 이용해 군대 투입을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소속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위헌적 권한을 행사하려 한다”며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반란법은 폭동, 내란 같은 비상사태 때 연방 군대를 동원할 권한을 현직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다만 이때 해당 지역의 주지사가 대통령에게 군 투입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군 투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반란법을 통해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한 가장 최근의 사례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자 단속 반발 시위 대응을 이유로 이곳에 최대 47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8월에는 수도 워싱턴의 강력 범죄 및 치안 불안을 지적하며 2400명 규모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최근에는 서부 오리건주의 최대 도시 포틀랜드에도 군대를 파견하려 했지만 국내 치안 유지에 군대를 동원하는 게 위헌이라고 판단한 연방 판사의 제동에 저지됐다. 세 도시는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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