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원산갈마 관광지구…협상 카드 될까?
[앵커]
북한 경제 진단 마지막 순섭니다.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북한 내수와 무역과는 달리, 관광 사업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올여름 야심차게 문을 연 원산갈마 관광지구가 텅 비어있는 모습인데요.
어쩌면 이곳이 북미 또는 남북 대화 재개의 카드가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문을 연 원산갈마지구.
8월 중순만 해도 주차장에 대형 버스와 차량이 가득했지만, 한 달이 지난 뒤, 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자 내국인 단체 관광이 끝난 거로 보입니다.
러시아 위주의 외국인 관광은 개장 며칠 만에 중단했다 재개했지만, 모객이 쉽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가을에 급격히 떨어지는 수온 등이 걸림돌로 꼽힙니다.
10년 이상 공들인 역점 사업이지만 첫해부터 한계에 부딪힌 건데, 일각에선 남북 교류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2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방치하면 손해가 막대한 만큼, 193만 명이 찾았던 금강산 관광처럼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개별관광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백순/전 주호주대사 : "하나의 바게닝 칩(협상 카드)이 될 수 있다… (원산갈마 지구가) 폐허로 들어간다, 본인의 치적에 치명적인 오점이 되기 때문에 김정은도 그런 방법에서 남북 관계를 또 생각해 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을 주관하던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만나 원산갈마 지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지난달 22일 : "금강산-원산 연계 관광, 이런 것들이 현실이 되는, 실현이 되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북한 개별관광은 대북제재엔 저촉되지 않는다 해도 신변안전 대책 등 해결할 과제가 많습니다.
또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철저한 대남 단절에 나선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도 여전히 낮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해안가 콘도'를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북미 대화의 단초로 활용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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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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