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울릉도 어민들 "살아가기 막막"…바닷속 어떻길래
[앵커]
동해 앞바다에서 오징어 포획량이 줄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졌지만, 대표 생산지인 울릉도까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취재진이 울릉도 앞바다를 직접 살펴봤더니, 제철을 맞은 오징어는 잘 보이지 않고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가득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장 먼저 해를 맞는 울릉도와 독도.
북쪽의 한류와 남쪽의 난류가 만나 다양한 어류가 사는 해양 생태계의 보곱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해양 생태계 조사를 진행 중인 울릉도 앞바다입니다.
함께 동행해보겠습니다.
바닷 속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에 없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후변화 지표종인 파랑돔도, 뾰족한 가시의 독가시치도, 원래는 태평양 열대 해역에 사는 열대 어종입니다.
[김병직/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 환경연구관 : 올해는 개체의 사이즈가 (작년보다) 좀 컸었고요. 무리의 구성도 작년에 서너 마리였다면, 지금은 10여마리, 20여마리…]
열대 어종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집도, 무리도 커진 겁니다.
자리돔과 돌돔, 용치놀래기 등 아열대성 어종도 다수 포착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조사에서 따뜻한 물에 사는 물고기가 74%에 달했습니다.
동해바다 평균 해수온이 반세기만에 3도나 높아진 결과입니다.
[김병직/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 환경연구관 : (앞으로) 찬물을 좋아하는 한대나 아한대성 어류는 줄어들 것이고…]
어촌의 모습도 바뀌었습니다.
오징어잡이 배들로 가득해야 할 항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이원영/울릉도 어민 : 지금쯤 동해 바다에 가을 오징어가 나야 되는데, 이게 기후변화로 물이 바뀌어가지고…어민들이 지금 살아가는 게 지금 막막해요.]
전문가들은 어류 서식지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종이 한두 개가 이렇게 바뀐다거나 그런 수준이 아니라 생태계의 구조 자체가 이게 변하는 거거든요.]
수산 자원이 위협받지 않도록 가속화하는 기후위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국립생물자원관]
[영상취재 방극철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허성운 영상자막 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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