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추석민심 "독버섯처럼 고개쳐들어" 박성훈 "오만한 권력"

조현호 기자 2025. 10.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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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힘 대변인 냉부해 설전…정청래 백승아 "예능에 분노 계엄 침묵"
배현진 "3년 전 유퀴즈 기억하나, 내로남불"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추석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화재 직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에 대해 비판공세에 나선 국민의힘을 빗대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온다고 표현하고 있다.사진=JTBC 영상 갈무리

추석연휴 시작과 함께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 공세를 빗대어 더불어민주당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판을 어떻게 독버섯으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며 오만한 권력의 독선이라고 반박해 설전을 벌였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추석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을 내팽개치고 냉부해를 가지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셨을까 크게 걱정이 된다”라며 정치권이 진흙탕처럼 싸우는 시간을 나름대로 정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으로부터 2025년 6월 대선까지를 내란 대 진압의 시간으로 △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부터 지금 이 시기까지를 개혁 대 반개혁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빗대어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 그 많은 설거지하는데, 어찌 딸그락딸그락 소음이 없을 수 있겠느냐”라며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도와주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식으로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첫 며칠은 잘못한 것처럼 반성하다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라며 “반개혁의 소음을 잠재워가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가면서 역사와 국민이 부여하신 책무를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예능엔 분노, 계엄엔 침묵'이라고 표현한 백승아 원내대변인의 글을 인용해 “명언”이라고 평가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냉부해 시청률 8.9%! 주진우 의원, 진짜 홍보대사네요”라며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사건, 오송 참사 때는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직언 한마디 못 하던 분이, 이번엔 예능 방송에만 분노를 터뜨리네요. 장갑차와 헬기가 국회를 유린해도 침묵하던 분들이 방송 출연에는 며칠째 매달리는 선택적 분노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고 썼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7일 페이스북에 '냉부해'를 시청했다면서 “요리하시는 분들이 정말 창의적이더라”라며 “누룽지와 시래기가 결합해서 맛있는 피자로 변신하는 것은 신기했다”라고 칭찬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대통령의 동시다발 1인다역은 필연적”이라며 “한미 무역 협상, 정부 전산망 복구 지휘, 추석 인사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예정된 방송 출연을 통해 K-푸드 세계화의 전도사 역할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논평에서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온다'라는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평가를 두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판은 독버섯이 아니라, '권력을 견제하는 순기능'이자 부패로부터 정권을 지켜주는 '해독제'”라면서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오만한 권력의 독선과 아집이며, 정치 후퇴와 언어의 타락만 보여줄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부 여당의 일방통행식 개혁과 국가적 재난 앞에서 국민의 분노가 담긴 목소리를 대신해 지적하는 야당을 '소음'으로 치부하는 것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듣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우려했다.

'설거지'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법치 파괴를 '설거지'로 포장하는 태도 또한 국민의 인내심을 모욕하는 언사”라며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추진 중인 영구 집권 야욕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혼란과 반발만 야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예능 출연에 대한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내로남불이 어찌나 당당한지 항마력이 달린다”라며 “2022년 4월을 기억할까. 당시 윤석열 당선자의 유퀴즈 출연을 두고 '국민 MC를 정치에 이용하려 든다'라느니, '벌써 정치 외압'이라느니 방송사 게시판을 들쑤시며 대통령 당선자가 예능 출연할 수도 있는 일을 한 며칠 온 나라가 억까로 들썩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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