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따라와?' 뒤돌더니 또다시…50대남성 "예뻐서 그랬다"
[앵커]
추석 연휴 이틀째이던 지난 4일 "과자를 사줄테니 따라오라"며 초등학생들을 유인했던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아이들은 남성을 따라가지 않았고 부모에게 바로 알려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는데, 술에 취해있던 이 남성은 "아이들이 귀여워서 그랬다"고 변명했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대로변을 따라 초등학생 두 명이 걸어갑니다.
잠시 뒤 한 중년 남성이 다가오더니 아이들에게 말을 겁니다.
아이들이 따라오지 않자 자리를 떠나나 싶더니, 뒤돌아 한 번 더 말을 붙입니다.
그리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 4일 낮 12시 반쯤 서울 은평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에게 50대 남성 A씨가 접근했습니다.
A씨는 "과자를 사줄 테니 편의점에 가자"고 아이들을 유인하려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300m쯤 떨어진 빌라에서 술에 취한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예쁘고 귀여워 편의점에 가자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입건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달 경기도 광명에선 집에 가는 초등학생을 납치하려던 고등학생이 검거됐습니다.
대구에서도 "짜장면을 사주겠다"며 초등학생을 유인하려던 남성이 붙잡히는 등 최근 전국적으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약취·유인 미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미수에 그친 경우를 포함해 유괴 관련 사건은 318건에 달했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유괴 내지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78% 정도가 미성년자였습니다.
하지만 유괴 사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2020년 5.6%에서 지난해 30%로 6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영상취재 이완근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김관후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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