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살림까지 차린 '알박기 텐트'…'무법지대' 부산 해안가
【 앵커멘트 】 물고기가 잘 잡히는 곳이나 캠핑하기 좋은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장기간 텐트를 설치하는 일명 '알박기 텐트'로 부산 해안가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할 당국의 단속도 소용이 없습니다. 밀착취재,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낚시 명당으로 알려진 부산 감천항 방파제입니다.
곳곳에 텐트들이 흉물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휴대용 가스버너에 옷까지 각종 생활 물품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른바 '알박기 텐트'인데, 모두 불법 시설물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바람에 텐트가 날리지 않도록 천막까지 쳐놓고 잠금장치까지 채워 둔 텐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낚시객 - "(낚싯대를) 24시간을 걸쳐 놓죠. 그 사람들이 여기 상주하면서 (낚싯대를) 걸쳐놓고 있어 쭉! 알박기하듯이"
아예 이곳에 살림까지 차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텐트 주인 A씨 - "당장 오갈 데가 없으니 (철거를) 못 하고 있는 거지…."
이 방파제 일대는 출입통제구역이 아닌데다 과태료 부과 조항도 없어 사실상 단속도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 - "강제조항이 없다 보니, 저희가 계도만 하는 사항이고, 나가시라고 하는데…."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부산 기장군의 한 바닷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안가를 따라 이른바 '알박기 텐트'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인기척도 없습니다.
한 텐트에는 냉장고를 비롯해 아예 이사를 온 것처럼 살림살이를 통째로 옮겨 놨습니다.
텃밭까지 만들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500미터 남짓 해안가에 설치된 텐트만 30개가 넘습니다.
장기간 방치된 텐트마다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사유지라 관할 공무원들도 함부로 손을 델 수 없다 보니 텐트 주인은 적반하장 큰소리입니다.
▶ 인터뷰 : 텐트 주인 B씨 - "사유지면 자기가(땅주인이) 와서 철거하면 되잖아요. 자기 땅인데 왜 말을 못 해…."
관할 군청이 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화장실과 계단을 못 쓰게끔 하겠다는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부산 기장군청 관계자 - "저희가 권한은 없어서 뭐 할 수는 없는데…. 내년에 화장실하고 내려가는 계단을 없앨 생각입니다."
단속의 사각지대를 노린 '알박기 텐트'가 부산 해안가 곳곳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밀착취재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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