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유소 비닐장갑, 매년 7억 장 '펑펑'…실태파악 '깜깜'

2025. 10.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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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일회용 비닐장갑 다들 한번씩 사용해보셨을 텐데요. 매년 7억 장 정도가 기름 넣을 때 잠깐 쓰이고 버려져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환경부는 제대로 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일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유소에서 사람들이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기름을 넣습니다.

바로 옆 쓰레기통에는 쓰고 난 뒤 버려진 장갑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주유소의 일회용 비닐장갑은 코로나 때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했는데, 위생상 필요하단 의견과 환경을 생각해서 쓰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성일 / 서울 풍납동 - "손잡이에 세균이 되게 많잖아요. 기름 만지던 손이라 장갑을 안 끼면 미끈미끈해요."

▶ 인터뷰 : 임민택 / 서울 송파동 - "일회용을 자꾸 쓰는 것도 조금 그렇고, 손을 깨끗이 씻으면 된다고 봐요."

전국 5천 곳의 셀프 주유소에서 쓰이는 일회용 장갑은 매년 7억 장, 비용으로는 7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매일 2백만 장씩 사용되는 셈입니다.

한 장씩 늘어놓으면 14만km 정도로 지구 세반퀴 반을 돌 수 있는 거리입니다.

무게로 환산해봤습니다.

1년치 사용량은 558톤에 달하는데, 승용차 370대를 합친 무게와 맞먹는 장갑이 주유할 때 잠깐 쓰이고 버려지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제대로 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소희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텐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을 편리상의 이유로 비치를 하는 것이 맞는지…."

앞서 정부는 지난 2018년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이호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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