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일깨운 손창환 감독의 한마디, 주장 정희재의 다짐 “시작은 미약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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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까지 3경기가 걸렸지만, 선수단이 체감한 기간은 더 길지 않았을까.
네이던 나이트(2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골밑장악력과 더불어 정희재의 헌신 역시 소노의 첫 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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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는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 사슬을 끊은 소노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소노의 2연패 기간 3점슛 성공률은 10.6%(7/66)에 불과했다. 야투 성공률(31.6%) 역시 최하위. 단 2경기에 불과했지만, 찬스에서 던진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 선수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선수단의 마음고생을 덜어줘야 하는 주장 정희재의 마음 역시 편할 리 없었다.
첫 승 후 만난 정희재는 “너무 힘들었다. 부상이 전염병처럼 퍼지듯 슛도 그렇게 되더라. 경기력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크게 저하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전지훈련, 이후 연습경기까지는 (경기력이)정말 좋았는데 …. 안 힘든 척하는 게 제일 힘들더라.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했다. 부정적인 생각하면 끝도 없으니 서로를 믿자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네이던 나이트(2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골밑장악력과 더불어 정희재의 헌신 역시 소노의 첫 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3점슛 성공률은 22%(2/9)에 불과했지만, 정희재는 안영준을 집요하게 수비한 가운데 스크린과 몸싸움 등 궂은일로 소노에 헌신했다. 최종 기록은 8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정희재는 “궂은일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등한시하면 안 된다. 이정현, 이재도, 켐바오, 나이트 등 주축선수들이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항상 궂은일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소노의 3대 감독으로 부임한 손창환 감독의 첫 승이었다. 정희재는 손창환 감독의 첫 승을 함께하기까지 거쳤던 과정도 전했다. “감독님은 경기력이 안 좋은 와중에 쓴소리를 한 번도 안 하셨다. 대신 뼈있는 한마디만 남기셨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감독님을 위해 뛰었다.” 정희재의 말이다.
손창환 감독이 선수단에 전한 ‘뼈있는 한마디’는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였다. “여러 의미가 있지 않겠나. 연습을 안 한 건지, 관리를 잘못한 건지 등등…. 연습량이 적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라며 운을 뗀 정희재는 “혈만 뚫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라도 슛이 터져서 다행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도 있지 않나(웃음). 감독님께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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