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EPL 중계 효과' 주춤... 9월 활성이용자 한달새 1.4% ↓

구자윤 2025. 10. 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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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가 2025·202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를 처음으로 한 달 내내 선보인 지난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달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살펴보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가 있었던 날을 제외하면 EPL 경기와 손흥민 중계가 같은 날 있었던 9월 14일(113만3899명)과 9월 28일(110만6240명)만 DAU가 110만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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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매치·손흥민 경기 제외하면
일간활성이용자 100만명 그쳐
쿠팡플레이가 2025·202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를 처음으로 한 달 내내 선보인 지난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달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미국프로축구(MLS) LAFC 중계권까지 확보했음에도 축구 중계권만으로는 이용자 확대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MAU는 718만8498명으로 전달(729만1114명) 대비 1.4% 감소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5.8% 증가한 수치이지만, 손흥민이 소속된 LAFC의 2025 시즌 전 경기 중계권까지 확보해 지난달 14일부터 생중계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일 수 있다. 긍정적인 점이라면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전달 대비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쿠팡플레이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41.22분으로 전달(124.97분)보다 15분 이상 증가했다. 작년 동월(168.4분)보다는 적지만 최근 6개월 가운데 최고치다.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살펴보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가 있었던 날을 제외하면 EPL 경기와 손흥민 중계가 같은 날 있었던 9월 14일(113만3899명)과 9월 28일(110만6240명)만 DAU가 110만 이상을 기록했다. EPL 경기만 있던 날은 100만명 안팎을 넘나들었다. 사실상 손흥민 경기에 따라 10만명 가량의 이용자 유입이 달린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EPL 중계권 확보를 위해 계약기간 6년에 총 42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계약인 만큼 쿠팡플레이도 손흥민이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겠지만, 당장 손흥민이 EPL을 떠날 가능성은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4200억원은 사실과 다른 금액이라고 하면서도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EPL 중계권을 둘러싼 가성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가 각종 스포츠 중계권 지출로 나간 비용을 구독료로 거둬들이기 위해 유료 서비스인 '스포츠 패스'를 도입한 만큼 수익성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 쿠팡 와우멤버십(월 7890원) 회원은 스포츠 패스(월 9900원)를 추가로 결제해야 하고, 일반 회원은 1만6600원을 내야만 쿠팡플레이의 각종 스포츠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물론 9월 MAU가 줄어든 것은 쿠팡플레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 OTT 업계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디즈니+, 왓챠 등 주요 OTT 업체들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전달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중계권료에 큰 돈을 투자한 업체는 쿠팡플레이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쿠팡플레이의 성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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