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전쟁 중인데…생산공장 하나 없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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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성화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전력반도체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한국에 세운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팹(공장)은 전력반도체 업체 아이큐랩이 지난 9월 준공해 시험가동 중인 8인치(200㎜) 팹 한 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국은 2014년부터 SiC를 비롯한 화합물 전력반도체 부문 자립을 목표로 소재와 웨이퍼, 완제품 제조 시설을 모두 자국에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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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유럽, 공격적 설비 확충
인공지능(AI) 활성화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전력반도체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전통 강자인 미국과 유럽은 생산 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중국은 세계 최초로 수직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이렇다 할 전력반도체 공장을 갖추지 못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한국에 세운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팹(공장)은 전력반도체 업체 아이큐랩이 지난 9월 준공해 시험가동 중인 8인치(200㎜) 팹 한 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2019년 부산에 세운 팹이 있지만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의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생산 전용 시설로는 보기 어렵다.
SiC는 질화갈륨(GaN·갈륨나이트라이드)과 함께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전기 장비에서 전력을 변환·분배하는 전력반도체는 AI 시대의 필수 반도체로 2034년까지 시장이 50%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도 8월 SiC 전력반도체를 15대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지만 내년도 예산을 250억원 수준으로 책정해 이전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중국은 2014년부터 SiC를 비롯한 화합물 전력반도체 부문 자립을 목표로 소재와 웨이퍼, 완제품 제조 시설을 모두 자국에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심각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한국의 AI산업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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