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 수원!" 팬들의 외침, 변성환 감독 "감내하고 받아들여야…수원은 승격해야 할 팀" [케터뷰]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인천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승점 60점으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은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인천과 격차를 7점으로 좁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 패배한다면 사실상 추격은 끝나는 셈이었다.
결과적으로 수원은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이 대단히 어려워졌다. 인천을 잡기 위해 스리백을 들고 나온 수원은 대부분 시간 경기를 잘 운영했지만, 후반 20분 무고사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포백으로 전환해 인천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그 결과 후반 39분 이민혁이 동점골까지 넣었지만 끝내 역전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수원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정신 차려 수원"을 외쳤다.

변 감독도 경기 결과에 아쉬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고 경기에 임했다. 전반에는 우리가 원했던 대로 끌고 갔는데, 축구는 득점과 실점으로 승부가 갈린다. 마지막 실수로 인해서 무고사의 원샷원킬로 먼저 실점해 아쉽다. 우리가 무실점으로 끝내고 1-0이 됐어야 했다"라며 "실점이 많이 아쉽고, 그 외에는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실점 이후 백포로 대응을 하고 그 이후에 흐름을 가져오면서 동점골을 만들고 막바지에는 상대를 몰아붙여 기회를 만들어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오늘은 결과가 필요했다. 승리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우리에게 표현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경기장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감독으로서 잘 받아들여서 다음 경기부터 연승을 달려야 한다. 우리보다 더 많이 아쉬울 거다. 올 시즌 내내 인천을 잡지 못했다. 이해할 수 있다. 그 부분들을 감독인 나부터 선수단과 잘 받아들여 다음 경기 승리하겠다"라며 다음 경기 승리를 약속했다.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보다 익숙한 포백으로 더 빨리 전환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변 감독은 "0-0 상황이었고, 백포로 변환을 주기에는 이른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오늘은 한 골 승부였기 때문에 0-0 상황에서 백포로 먼저 변화하기보다는 경기 흐름을 보고 백포로 바꿀 계획이 있었다. 변화를 주는 시점이 경기 흐름을 모니터링한 이후에 백포로 대응을 해도 뒤가 얻어맞지 않고 전환 상황이 많이 되지 않을 상황에서 하려 했다. 선제적으로 했다가 제르소, 바로우, 무고사에게 뒷공간을 내줘선 안 됐다. 리스크가 있었다. 지켜본 뒤에 변화를 주려 했는데 먼저 실점해서 틀어졌다. 그 이후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동점골 이후 경기 흐름을 잘 가져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도 처질 터였다. 변 감독은 "승리하지 못하면 선수단은 당연히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1위를 달리지 못하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겨낼 힘이 수원에는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걸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서로 소통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마음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를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이 준비되면 투입해서 에너지를 새로이 주는 방법도 있다. 시즌 내내 동기부여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6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수원은 승격해야 하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모두가 하나돼 목표를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현실적으로 우승보다 승강 플레이오프 대비에 더 가깝지만, 변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즌 이후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다. 매 경기 준비하면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접근한다. 눈앞에 보이는 승점 3점씩을 가져오면서 차분하게 리그가 어떻게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라며 마지막까지 우승을 바라보고 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시즌 초반에 승점이 벌어졌던 게 끝까지 이어졌다. 개막전 이후에 1라운드 로빈 2라운드에서 인천과 경기에서 퇴장이 2명 나왔다. 이후 부상자가 계속 나오면서 시즌 초반에 잃어버렸던 승점이 유지되고 있다. 한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그때 잃은 승점이 가장 아쉽다. 올 시즌 내내 퇴장이라는 악수가 계속 생겼다. 페널티킥 실수가 유독 많았다. 거기서 잃은 승점이 지금 점수 차이로 이어졌다"라며 퇴장과 페널티킥에서 아쉬웠던 처리들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분석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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