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콜라는 안심? 하루 한 캔으로도 '이 병' 위험 '쑥'

탄산음료를 하루 한 캔만 마셔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로 칼로리'처럼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로 맛을 낸 음료는 오히려 간 건강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는 10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UEG)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중국 쑤저우대 제1부속병원 연구팀은 영국 성인 12만3788명의 식습관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은 MASLD 위험이 약 50%, 저당·무당(인공감미료) 음료를 마신 사람은 60%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한 캔 이하(약 250ml)의 섭취량에서도 위험 증가가 확인됐다.
MASLD, 폭음 없이도 생기는 '침묵의 간질환'
MASLD은 간세포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이다.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으로 불렸으나, 2023년부터 대사 이상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반영하는 새 명칭으로 바뀌었다. 과도한 음주 없이도 발생하며, 비만·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등 대사 이상 요인이 하나 이상 동반될 때 진단된다.
대한간학회가 발표한 2025년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ASLD는 단순 지방간에서 시작해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변, 간세포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 위험도 함께 높인다. 특히 섬유화 정도가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진행이 심할수록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을 통한 대사 조절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제로 칼로리 음료도 간에 부담…물로 대체하면 위험 감소
연구진은 인공감미료 음료가 간 건강에 해로운 이유로 장내 미생물총(gut microbiome) 변화를 지목했다. 저당·무당 탄산음료는 포만감을 떨어뜨리고 단맛에 대한 욕구를 높여 결국 과식과 인슐린 과다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당 음료 역시 혈당과 인슐린 분비를 급격히 높여 체중 증가와 요산 축적을 일으키고, 간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흥미롭게도, 가당 음료와 인공감미료 음료를 물로 대체할 경우 MASLD 위험이 각각 12.8%, 15.2% 감소했다. 리허 루 연구원(소화기내과)은 "설탕을 줄인 음료가 건강에 더 나은 선택으로 여겨지지만, 하루 한 캔만으로도 MASL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가당 음료와 인공감미료 음료 대신 대사 부담을 줄이고, 간 내 지방 축적을 막으며, 동시에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는 물을 선택하는 것이 간 건강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향후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해 간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자세히 규명할 계획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1.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어떤 질환인가요?
A. MASLD(대사이상지방간질환,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는 간세포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질환으로, 과도한 음주 없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대사 이상 요인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될 때 진단되며,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이란 명칭에서 바뀐 개념입니다.
Q 2. '제로 칼로리'나 '다이어트' 탄산음료도 위험한가요?
A. 네. 이번 연구(유럽소화기학회 발표)는 인공감미료 음료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MASLD 위험을 약 50%, '제로 콜라'처럼 인공감미료를 넣은 음료는 60% 높였습니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총을 교란하고, 포만감 저하·단맛 갈망 증가·인슐린 분비 자극을 유발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 3. 탄산음료 대신 무엇을 마시는 게 좋을까요?
A. 연구에 따르면, 가당 또는 인공감미료 음료를 물로 대체할 경우 MASLD 위험이 각각 12.8%, 15.2%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간의 대사 부담을 줄이고 지방 축적을 예방하기 위해 물, 탄산수, 녹차, 보리차 등 무당 음료를 권장합니다. 특히 물은 체내 수분을 보충하면서 간의 해독 기능과 대사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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