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킬러? 삼성 갤럭시 탭 S11 울트라 2주 써보니
무게는 692g로 가벼워 소지하기 수월
고해상도 아몰레드 패널로 색감 돋보여
육각형 디자인 S펜 덕에 필기감도 향상
AI 웹페이지 요약·실시간 번역 돋보여
현존하는 태블릿 중 가장 완성도 높아
1TB 200만원 넘는 비싼 가격은 단점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등장했다. 삼성은 이번 제품에서 한층 강화된 성능과 확장된 활용성을 내세우며 태블릿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이 제품은 태블릿의 한계를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까. 2주간의 실사용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점검했다.

디자인에선 절제된 인상이 두드러졌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형태를 유지했다. 사용자 취향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강했다. 특히 금속 재질의 표면 마감이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베젤(화면 테두리)은 약 5.2mm로 얇아져 대화면임에도 시각적 부담이 줄었고, 몰입감이 한층 강화됐다. 화면 밝기도 충분해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글자 가독성이 좋았고,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드로잉에서는 변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펜을 세워 쓰거나 눕혀 쓸 때 기울기를 정교하게 인식해 선의 굵기와 음영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실제 그림 도구를 다루는 듯한 감각을 제공해 간단한 스케치는 물론 전문적인 디자인 작업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이번 S펜에서는 블루투스 기능이 빠지면서 카메라 원격 촬영이나 미디어 제어,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넘기기와 같은 부가 기능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점은 관련 기능을 자주 활용하던 사용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반면 별도의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어진 덕분에 실사용 측면에서는 오히려 편리했다.



한편 화면 공유를 통해 AI와 직접 질의 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는 아직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보의 정확도가 들쭉날쭉해 실사용 단계에서는 자주 활용하기 어려웠다. 다만 기능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고, 향후 개선된다면 업무 보조 도구로의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온·오프라인 강연을 들을 때도 유용했다. 노트에 PDF 형태로 불러온 슬라이드 위에 필기한 내용과 녹음이 시간축으로 연결돼, 이후 해당 부분을 다시 재생하며 내용을 복기할 수 있었다. 학습이나 취재 현장처럼 놓치기 쉬운 순간을 다시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인 사용 경험으로는 울트라 모델의 스펙이 다소 과하게 느껴졌다. 노트북과 병행해 사용할 계획이거나 학생·직장인 등 영상 시청과 필기가 주된 목적이라면 기본 모델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반면 이미지나 영상 제작 등 전문적인 창작 작업이 많다면 울트라 모델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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