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만에 매대 텅 비었다"…일본 초토화 시킨 K뷰티[르포]
K뷰티, 잡화할인점·면세점 진출
다양한 색상·제형 인기…입구에 매대 비치
현지 플래그십 스토어, 해외관광객 접점 확대
올해 일본향 K뷰티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신



맞은편 티르티르 매대에선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의 소비자들이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멈춰 섰다. 다양한 색상을 구비돼 있어, 소비자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살펴봤다. 티르티르는 4가지의 파운데이션 쿠션 라인을 취급하는 브랜드다. 그중 빨간색 패키지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 라인은 색상이 45가지에 달한다. 이날 티르티르 매대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인 우나(24)씨는 “작년부터 티르티르 쿠션을 쓰기 시작해 현재까지 3통을 비웠다”면서 “색상이 워낙 다양해서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하다. 10대부터 많이들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일본 도쿄 신오쿠보에 위치한 데이지크 일본 플래그십 스토어. 이 매장엔 일본 현지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이 립, 섀도 등 제품을 체험하고 있었다. 데이지크 매장 직원인 리나 씨는 “지난 8월 오픈한 후 하루에 300~500명이 방문한다”며 “현지인 학생들이 주로 많이 방문하는데, 특히 립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해외에 마련된 K뷰티 체험공간은 외국인의 한국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듯 했다. 립 제품을 체험하던 스위스인 모녀 실비(58)씨와 셔렐(24)씨는 “그동안 한국 화장품을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지나가다가 매장이 예뻐서 들어왔다”면서 “일단 패키지가 귀여워서 맘에 들고 립 제품을 체험해보면서 한번 구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실비 씨는 “내년에는 한국에 가볼까 한다. 비빔밥, 떡볶이 같은 한국음식을 한국 가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한국 화장품도 구경해볼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국으로 떠나는 순간에도 K뷰티와의 접점은 이어졌다. 일본 나리타공항 내 ‘마수모토 키오시’ 면세점에는 티르티르, 롬앤, 힌스, 이니스프리, 미샤 등의 브랜드 상품이 놓여 있었다. 캔메이크, 엘릭시르 등 일본 브랜드 매대도 있었지만, 매장 방문객들은 한국 브랜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현장에서 느낀 K뷰티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85억달러(한화 약 11조 9700억원)로 잠정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세 번째(점유율 9.6%)로 수출 규모가 큰 국가다. 올 1~3분기 일본향 수출액은 8억 2000만달러(약 1조 1500억원)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김지우 (zuz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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