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값 40%, 밥값 25%, 과일값 35%… 먹는 게 제일 무서운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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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만 비싸졌다'는 말, 이제는 농담이 아닙니다.
지난 5년 동안 밥상은 22.9%나 올랐습니다.
먹거리 물가가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치솟았다는 뜻입니다.
외식비 역시 25% 넘게 올라, '한 끼 사먹는 일상'조차 사치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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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멈췄는데 장바구니만 뛴다”… 체감물가, 임계점 닿아

‘먹는 것만 비싸졌다’는 말, 이제는 농담이 아닙니다.
지난 5년 동안 밥상은 22.9%나 올랐습니다.
빵값은 40%, 과일값은 35%, 외식비는 25% 치솟았습니다.
통계는 숫자일 뿐이지만, 현실에서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소득은 멈췄는데, 장바구니만 계속 뛰고 있습니다.
■ 장바구니, 견디지 못할 무게가 됐다
8일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보다 22.9%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16.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먹거리 물가가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치솟았다는 뜻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더 극적입니다.
빵 38.5%, 과일 35.2%, 케이크 31.7%, 우유·치즈·계란 30.7%, 라면 25.3%로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품목들이 줄줄이 폭등했습니다.
외식비 역시 25% 넘게 올라, ‘한 끼 사먹는 일상’조차 사치로 바뀌었습니다.
■ 통계보다 더 잔인한 체감
식료품 물가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오르며 단 한 번도 내린 적이 없습니다.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로 매년 쌓인 인상분은 결국 ‘평범한 장보기’의 파괴력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식료품 물가 상승률(41.9%)은 전체 물가(21.2%)의 거의 두 배였습니다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소득 1분위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고소득층보다 2.6%포인트(p) 높았습니다.

■ 원가 탓만 하기엔… “구조 개선 시급”
공급망 혼란, 환율 급등, 이상기후가 물가 상승의 주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도 식품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구조입니다.
제조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그 위에 유통 단계가 마진을 더 얹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가장 마지막, 가장 비싼 가격을 떠안습니다.
가격 하방은 막히고, 상방만 열려 있는 구조.
이른바 ‘가격 경직성’이 이미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정부는 대형마트 할인행사나 농축수산물 쿠폰으로 대응하지만, 그건 ‘임시방편’이라는 이름의 구조적 방관에 가깝습니다.
물가를 낮추는 게 아니라, 잠시 시선을 돌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커피 한 잔이 5,000원, 식빵 한 봉지가 6,000원인 현실을 ‘소비자 선택의 문제’로 넘기기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건 생활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변했다”고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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