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가 멈춘 날, 李대통령 예능 찍어…‘이천화재 떡볶이먹방’과 판박이”

양지혜 기자 2025. 10. 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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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과 관련해 “국가가 마비된 그 시각, 대통령 부부는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JTBC 유튜브 캡쳐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이틀 뒤인 9월 28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를 강행했다”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인가”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화재 다음 날인 9월2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주재했다”며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50분이 되어서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고, 회의 직후 향한 곳은 재난 현장이 아닌 예능 녹화장이었다. 이후 오후 5시30분에야 중대본 회의를 열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국정보다 ‘이재명 피자’가 더 중요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이럴진대 누가 이 나라의 위기 대응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직무유기는 예견된 일이었다. 2021년 6월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경기도 최고 책임자였던 이재명 당시 지사는 불길이 치솟는 와중에 떡볶이 먹방을 촬영하며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망 마비가 엿새째 이어진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일부 민원 서비스 처리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앞서 지난 6일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추석을 맞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문화자산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K-푸드를 알릴 식재료 ‘시래기’로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방송은 당초 지난 5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를 수습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사망하자 지난 4일 대통령실 측에서 방영일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방송이 하루 연기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 홍보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통령을 겨냥해 “홍길동이냐”며 “국민이 밝혀내기 전에 27일, 28일 행적을 이실직고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이 대통령의 대처가 ‘이천 화재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날 황교익씨와 ‘떡볶이 먹방’을 찍어 논란이 되자 사과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주 의원은 “(이천 화재 당시) 떡볶이 먹방 은폐를 국민들이 영상에 나온 달력과 시계 보고 밝혀냈다. ‘냉장고를 부탁해’ 시계 캡쳐와 같다”면서 “다음날 새벽 1시 32분쯤 때 늦은 화재 현장 방문으로 보여주기식 뒷북 대처를 했었다. ‘초기 진화 완료됐었다’ ‘실시간 보고 받았다’ ‘행정부지사 보냈다’ 등 지금 변명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고 이천 화재와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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