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시리즈 스윕 저지한 저지...양키스, 홈에서 대역전승 [ALDS]

지구 우승을 다퉜던 팀에게, 홈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당한다. 뉴욕 양키스가 이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시나리오에서 벗어났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2패 이후 1승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애런 저지였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득점 4타점 1볼넷 기록했다.

저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주도권은 토론토가 잡았다. 1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양키스가 1회말 1득점하며 쫓아오자 바로 3회 4점을 내며 달아났다. 게레로 주니어는 1사 1, 2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좌전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몸을 던져 슬라이딩하며 극적인 득점을 완성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토론토가 그대로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저력이 있었다. 3회 저지의 1타점 2루타, 잔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좁혔고 4회 저지의 스리런, 그리고 5회 재즈 치솜 주니어의 솔로 홈런과 2사 2루에서 나온 오스틴 웰스의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6회 벤 라이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재즈 치솜 주니어는 결승 홈런을 때렸다. 사진= Wendell Cruz-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게레로는 초반 토론토 공격을 이끌었으나 꾸준하지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양키스는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2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불펜이 나머지 6 2/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데이빗 베드나는 5아웃을 퍼펙트로 잡으며 세이브 기록했다.

토론토는 선발 쉐인 비버가 2 2/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한데 이어 불펜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여섯 명의 불펜을 투입했으나 양키스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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