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큰집 왔는데 폰만 볼거야?”…청소년 42%, 스마트폰 없이 못산다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5. 10. 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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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수준을 넘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으면 초조해하고 못 견뎌 하는 아동·청소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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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 증가세
신체·심리·사회적 부작용에도 못끊어
이훈기 與의원 “방관할수 없는 수준”
[사진 출처=연합뉴스]
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수준을 넘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으면 초조해하고 못 견뎌 하는 아동·청소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0대 아동·청소년의 경우 2016년 30.6%에서 지난해 42.6%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험군 비율인 22.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9세는 2016년 17.9%에서 2021년 28.4%로 정점을 찍은 뒤 소폭 감소해 25%대에 머물렀다.

연령대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 [사진 출처=국가데이터처]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 이용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고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에 실패하며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 경험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이용을 끊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생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중학생의 위험군 비율이 41.7%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도 41.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위험률은 각각 23.8%, 37.3%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정의하는 세 가지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일러스트. [사진 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스마트쉼센터]
한국언론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조사’에 따르면 만 3세~9세 아동의 77.6%는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시간 3분에 달해, 텔레비전과 태블릿 PC 등을 포함한 미디어 기기 이용 시간 3시간 6분 중에서 33.8%를 차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라 학업 집중력 저하, 정서 발달 지연, 대인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42%가 넘는 청소년이 위험군에 속하는 것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불안 세대’에서 놀이 기반 아동기가 2010년 중반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에서는 중독성이 있는 기술 설계자들이 구축한 가상의 세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인터넷 게시물, 비디오게임 등으로 아이들을 유인한다”라며 “아이들은 부모에서 독립할 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한 신체적·사회적 경험을 할 기회를 상실한다”라고 지적했다.

성인과 고령층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점진적으로 감소했지만, 유·아동, 소년의 위험률은 상승했다. [사진 출처=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보고서]
하지만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단순히 개인의 잘못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세~19세 청소년 42.3%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고,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14.1%에 달했다.

15세 미만 청소년 삶의 만족도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3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9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대한 예방 및 관리와는 별개로 청소년 정신 건강과 삶 만족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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