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초로 4000달러 돌파… “내년 말 4900달러까지 오를 것”

노자운 기자 2025. 10.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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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온스 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세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인 온스 당 4000.96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온스 당 4020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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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미국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온스 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세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인 온스 당 4000.96 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장 초반 한때 3990.85달러를 기록하며 4000달러선을 넘봤으나, 3985.82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온스 당 4020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0.4%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 이미 0.7% 상승하며 4004.4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제이너메탈스(Zaner Metals)의 피터 그랜트 수석 전략가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길어지며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이미 50% 이상 올랐다. 금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달러화 약세를 동반한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금 1온스를 사는 데 더 많은 달러화가 필요해진다. 즉, 금리 하락은 달러화 약세를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행정 마비)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12월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 불안이 글로벌 통화·채권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9월에도 금을 순매수하며 11개월 연속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을 확대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12월 금 가격이 온스 당 49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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