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문화제 외부 대행 논란… 재단 설립 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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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의 대표 축제인 설악문화제가 속초문화관광재단의 무책임한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020년 속초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설립 당시 수십 년간 축제를 이끌어온 '설악문화제 축제위원회'가 해체되고 재단이 축제 주관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설악문화제가 60주년 인만큼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대행사의 경험과 인력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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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의 대표 축제인 설악문화제가 속초문화관광재단의 무책임한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020년 속초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설립 당시 수십 년간 축제를 이끌어온 ‘설악문화제 축제위원회’가 해체되고 재단이 축제 주관을 맡게 됐다. 당시 재단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축제를 기획·운영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 설악문화제는 상황이 달랐다. 재단이 스스로 기획·준비를 하는 대신 외부 대행용역을 통해 전문 업체에 축제 전반을 맡겨버린 것이다. 결국 지역 기반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기획사나 단체들은 참여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예전 축제위원회 시절에는 지역 업체들이 무대, 공연, 부대행사 등을 맡으며 경제 효과가 고스란히 지역으로 환원됐다. 지금처럼 외부 업체가 전권을 쥐면 속초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재단의 존재 이유다. “재단이 결국 외부 대행사를 통해 축제를 치른다면 애초에 재단을 둘 필요가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성과 공공성을 명분으로 설립된 재단이 사실상 ‘행정 편의적 통로’로 전락, 축제를 기획·운영하지도 않으면서 외부 용역만 주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건비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염하나 속초시의원은 “이럴 거면 차라리 속초시가 직접 외부 대행사에 맡기면 된다. 재단이 중간에 끼어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재단이 존재한다면 최소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축제를 기획·운영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설악문화제가 60주년 인만큼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대행사의 경험과 인력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설악문화제가 외부 대행 중심으로 흘러갈 경우, 재단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지역민과의 괴리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60회 설악문화제는 24~26일 엑스포잔디광장 및 설악로데오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박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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