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맞아?” 조용필, ‘동안’ 외모+‘쩌렁쩌렁’ 목소리…비결 뭘까?

이보현 2025. 10. 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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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가왕 조용필의 관리법
조용필이 변함없는 외모와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KBS

'가왕' 조용필(75)이 추석 연휴 안방을 떼창으로 물들였다.

지난 6일 방영된 KBS 2TV '광복 80주년 대기획-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에서 데뷔 57주년을 맞은 조용필의 콘서트가 공개됐다. 지난달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로 조용필은 1만 8000여 관객 앞에서 무려 3시간 동안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추잠자리,' '꿈,' '바운스' 등 히트곡 28곡을 열창했다.

조용필은 "사실 TV에 나오는 게 익숙하지 않다"면서도 "지금 아니면 여러분들을 뵐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제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공연을) 빨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조용필의 노래와 함께 세월을 보낸 중장년부터 딸, 아들 등 20대까지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이 자리했고 떼창과 응원봉으로 가왕의 열정적 무대에 환호했다.

놀라운 건 조용필의 변함없는 외모와 고음과 각종 창법을 전성기 때 처럼 소화하며 울려 퍼지는 목소리였다. 조용필은 트레이드마크인 검정색 선글라스를 낀 채 한 곡 한 곡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TV 화면으로 클로즈업 되는 그의 얼굴은 10년 전, 20년 전 그대로였다.

누리꾼들은 "역시 가왕, 얼굴도 목소리도 그대로네요", "한번 오빠는 영원한 오빠", "우리 나이로 76세라는데 자기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저 모습에 저 소리가 나올까요", "저 나이에 저 만큼만 건강하면 좋겠네요", "외모도 체력도 놀랍네요. 비결이 궁금해요" 등 조용필의 모습과 무대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무대에서 보여준 가왕의 건재함은 오래 전부터 소식, 금주, 금연으로 자기 관리를 해온 결과다. 조용필의 관리법을 살펴본다.

조용필은 세월이 비켜간 듯한 외모와 목소리로 고척돔 무대를 누볐다. 사진=KBS 캡처

소식

조용필은 '냉동인간설'이 나오는 동안 외모에 군살없는 체격 그대로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나이가 들어서도 변함없는 외모를 지킨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방증이다.

조용필은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당시 동안 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랜만에 만나면 상대방이 많이 변해 있는데, 가끔씩 나오는 내가 그래도 익숙한 얼굴이라 그런(동안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팬들 앞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드러냈다.

그 비결로 조용필은 "소식을 하는 편이다. 아침은 꼭 먹고 점심은 조금이라도 먹고 저녁은 일찍 조금 먹는다. 6시 이후에는 안 먹는다"며 "간식은 안 한다. 그래서 음악 듣다 밤 11시, 12시가 되면 배가 너무 고프지만 참는다"라고 말했다.

적게 먹는 소식은 피부·몸매·세포 수준에서의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 만성질환 예방 등 '동안' 관리에 과학적 근거를 가진 식습관이다. 체중 감량·조절뿐 아니라 몸의 라인을 날씬하고 탄력있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먼저 동안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 보면 소식은 과식에 비해 소화와 대사가 원활해지고 독소·노폐물 배출이 늘어나면서 피부와 모발, 손톱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실제 동물 실험(원숭이 20년 장기 연구)에서 소식을 한 그룹은 털이나 피부에 탄력이 더 있고, 외관상 노화가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 염증 감소 및 세포 노화 방지에도 좋다. 소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섭취 열량을 줄이면 몸속 염증 반응이 감소하고,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세포 손상·노폐물 축적도 줄어든다. 최근 인간 대상 연구에서도 칼로리 제한을 하면 젊은 면역세포를 생산하는 흉선이 다시 활성화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는 면역 기능 개선뿐 아니라 '회춘 유전자(시르투인)'의 활성화로 세포 재생, 노폐물 제거가 촉진되어 동안 관리에 기여한다. 또한 칼로리 제한은 당뇨병, 암, 심장질환 등과 같은 주요 만성 질환(노화와 관련된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필은 금연과 꾸준한 연습으로 한결같은 가창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KBS 캡처

금주

가수의 생명은 목소리다.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수 있어서 이번 공연을 결심했다"는 조용필은 적어도 이날은 히트곡의 하이라이트마다 파워풀한 목소리로 전율을 선사했다.

이런 목소리를 위해 조용필은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 당시 조용필은 "술도 안 마신다. 술을 안 한 지 꽤 됐다. 갑자기 끊은건 아니고 조금씩 줄였다. 2000년대 들어와 조금씩 줄이면서, 2년 전부터는 몇 달에 한 번 정도 먹는다"고 밝혔다.

금주(절주)는 동안 유지와 목소리 건강 관리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술은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높여 피부 노화와 탄력을 떨어뜨린다. 금주 후에는 탈수가 줄고, 피부가 촉촉하고 생기 있어진다. 금주 한 달 뒤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줄고, 혈압·혈당이 개선되어 대사 건강과 함께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다. 장기간 절주는 간 기능 회복, 면역력 강화, 각종 암·당뇨병 위험 감소로 건강 수명이 늘어나 동안 유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술은 성대를 부어오르게 하고, 체내 탈수를 유발해 목소리를 쉰 목소리로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성대 손상·노화의 원인이 된다. 절주하면 성대의 염증과 부기를 줄이고, 맑고 깨끗한 음색 유지가 가능하다. 금주와 더불어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무리한 발성 자제 등과 함께하면 목소리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활동력이 강화된다.

조용필은 금연과 연습으로 가왕의 가창력을 뽐냈다. 사진=KBS

금연

조용필은 55세때 30년 간 피워오던 담배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3갑 이상을 피우던 '줄담배' 였기에 놀라움을 더했다. 그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는 "좀 더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한결같은 연습이 더해졌다. 지난 5일 KBS '뉴스9'에 출연한 조용필은 변치 않는 압도적인 가창력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연습이다. 연습을 안 하면 절대로 유지할 수 없다"며 "한 달만 안 해도 벌써 다르다. 다시 복구하려면 몇 번을 거쳐서 연습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금연은 피부·치아·구강·성대 건강을 회복시키고, 젊은 인상과 명료한 목소리 유지를 위해 반드시 권장되는 습관이다.

금연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피부 트러블이 줄어 윤기 있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담배는 피부 노화, 주름, 칙칙함의 원인인데 금연하면 산소 공급이 늘고 피부 재생력이 살아나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 금연으로 각종 암(피부암, 구강암, 폐암 등)과 만성질환 발생이 줄어, 전반적인 건강 수명이 연장되며, 이는 전체적인 동안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다.

흡연은 성대에 직접·간접적으로 손상을 주어 목소리가 쉬고 거칠어지거나 변성기 성장을 방해한다. 금연은 성대 건강을 회복시키고, 원래의 맑은 목소리로 돌아가게 돕는다. 담배 속 유해물질(타르, 니코틴, 각종 발암물질)은 점막 염증과 부기, 가래를 유발해 목소리의 선명함을 떨어뜨리는데, 금연으로 이 증상이 사라진다. 금연을 꾸준히 하면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개선되어 성대 사용이 편해지고 음역대·발성에도 긍정적 효과가 생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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