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심에 찌들었던 잉글랜드 '황금세대' 제라드의 씁쓸한 고백, "우린 진짜 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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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만심에 찌든 패배자였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의 레전드였던 스티븐 제라드가 '황금세대'로 평가받았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자신의 대표팀 커리어를 이렇게 되돌아봤다.
제라드는 당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진정한 팀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제라드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 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팀 시절을 돌아봤다.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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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우리는 자만심에 찌든 패배자였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의 레전드였던 스티븐 제라드가 '황금세대'로 평가받았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자신의 대표팀 커리어를 이렇게 되돌아봤다. 제라드는 당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진정한 팀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제라드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팀 시절을 돌아봤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제라드는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조 콜 등과 함께 잉글랜드 중원을 구성했던 인물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이들을 앞세워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그때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비판을 받았다.

제라드는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은 구단 간 경쟁 의식에 삼켜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면 제이미 캐러거와 폴 스콜스가 TV에서 마치 오랜 친구처럼 나란히 앉아 있다. 하지만 그 시절엔 서로 가까워질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지금 이렇게 너(퍼디난드)와 편하게 대화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15년 동안 함께 뛰었는데, 그땐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라드는 "우리는 진짜 팀이 아니었다. 단지 재능 있는 개인들의 집합체였을 뿐이었다"며 "서로를 조금 더 좋아하고, 유대감을 가졌다면 경기력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라드는 대표팀 생활 자체도 즐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 시절은 정말 즐겁지 않았다. 호텔 방도 싫었고, 하루 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있으니 '이제 뭘 하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경기를 뛰는 건 좋았지만, 대표팀 안에서 팀의 일원이라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오 퍼디난드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사이에는 늘 적의가 있었다"고 하자, 제라드는 "맞다. 약간의 증오와 경쟁심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고 미성숙한 감정이었다"고 답했다.
제라드는 이른바 '스램제(스콜스·램파드·제라드)'로 불린 잉글랜드 중원 조합이 왜 공존하지 못했는지도 언급했다. "그 15년 동안 우리 셋을 함께 기용할 용기 있는 감독이 없었다. 누군가는 '오늘은 네가 빠져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스콜스를 왼쪽으로, 나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전술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전술적인 훈련이 꾸준히 있었다면 우리는 충분히 공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그 시절에 미련을 남기기도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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