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갑자기 방송서 사라진 비운의 톱가수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대학교 축제 행사 섭외 순위 상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불법 다운로드 1위를 하는 등 어둠의 경로를 통한 인기는 최고였다. 당시에는 P2P 사이트와 불법 다운로드가 판치던 시대였는지라, 지금으로 치면 음원 순위 1위에 버금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12년 3월 26일, 앨범 녹음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혁건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신호 위반으로 좌회전하던 차량이 직진하던 김혁건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혁건은 경추가 탈구됐고 목뼈가 부러져 신경이 절단됐다.


그러면서 “몸이 힘이 없으니 고음도 올라가지 않았다.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죽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혁건은 현재 복식호흡 보조 장치를 통해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2024년 2월 CTS 유튜브 채널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서도 “햇살을 받을 수 있음에 행복하다. 죽고 싶은 시간이었지만 견디고 견뎌내니까 기쁜 시간도 찾아온 것 같다.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저도 견뎌 냈으니까 조금만 더 견뎌내시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네티즌들은 “왜 안 보이나 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네요. 힘내세요”, “저도 비슷한 시련을 겪고 있는데 많은 위안이 됐습니다”, “이겨내니까 결국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되셨네요.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등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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