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마약 침투…공항의 숨은 전쟁

김진화 2025. 10. 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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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씁쓸한 기록이 예상됩니다.

바로 '마약' 얘기인데요.

지난 8월까지 국내에서 2천8백10kg의 마약이 적발됐습니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이고, 그 이후로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역대 최대' 마약이 한국으로 몰려온 한 해가 유력합니다.

밀수업자들에게 한국은 돈이 되는 시장입니다.

필로폰의 암시장 공급 가격인데요.

국내에선 1kg에 약 1억 4천만 원 선.

동남아에선 대략 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단속과 처벌이 강력해 공급량이 적다 보니 암시장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약 밀수 경로도 바뀌고 있습니다.

종전에 동남아 쪽 위주였다면, 지금은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 쪽에서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장벽을 높인 결과, 미국으로 갈 마약이 한국으로도 오는 겁니다.

마약이 몰려 올수록 중요해지는 관문, 공항과 항구겠죠.

긴박한 단속 현장,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발 여객기가 도착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굿모닝."]

예고 없이 검색대가 등장했습니다.

["주머니에 있는 거 다 빼주세요."]

항공사에도 안 알린 불시 검사.

주로 동남아나 남미발 항공편에 무작위로 시행합니다.

이날 승객 170명 모두 고성능 레이더인 밀리미터파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마약 소지자는 없었습니다.

30그램 정도 되는 모형 마약입니다.

이 마약을 제 몸에 직접 착용하고 검색대를 통과해 보겠습니다.

은밀한 곳에 소량만 감춰도.

["이것만 있으신가요? 얘가 이렇게 모양이 지금 이렇게 잡혀 있어서…."]

승객 몸에 부착된 이물질을 바로 찾아냅니다.

승객 짐은 더 고강도로 검사합니다.

["지금 나온 캐리어 옐로우씰(경보기) 부착하겠습니다."]

화장품 용기, 과자 봉지 안에서도.

["있어, 있어, 있어."]

가방 본체 사이 공간에서도 나오는 마약들.

은닉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이중, 삼중 교차 판독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성훈/인천공항본부세관 주무관 : "피곤할 때도 많고, 판독 시간이 길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그런 게 좀 어렵습니다."]

의심스러운 짐엔 경보기를 달고 추적합니다.

["7번으로 가시면 됩니다. 안으로, 안으로."]

["약 가진 거 있어요?"]

마약이 아니라 마약 성분이 든 약품도 단속 대상입니다.

다량의 약품이 포착되면, 직접 개봉해 확인합니다.

[정상조/인천공항세관 주무관 : "일본에서 들어오는 이브(EVE) 같은 약이나…(마약 외에도) 같이 잡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최종 관문은 마약 탐지견입니다.

["앉아."]

인천공항에만 20마리가 마약을 찾고 있습니다.

[홍승주·이희온/대구광역시 달서구 : "요새 마약 문제 많은데 한국에, 그래도 이렇게 대비해서 안 좋을 건 없다고 생각.]"

올해 8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마약은 668건, 하루 평균 3건씩 잡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나주희/그래픽:박미주/영상제공: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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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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