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마을 '모든 민족'의 한가위‥차별·혐오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추석 이튿날인 오늘 다문화 마을의 시장도 풍성한 대목을 맞았습니다.
모든 민족이 함께 우리 명절을 즐기는 모습에, 혐오나 편견의 시선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다문화마을특구가 있는 안산 원곡동에, 조건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14개 나라 음식점이 들어선 경기 안산의 한 시장.
"<이거 얼마에요?> 이거 1kg에 6천 원."
추석 제철을 맞은 과일은 물론, 다양한 반찬과 육류, 간식거리도 눈에 띕니다.
[월병 가게 직원] "어제 월병 많이 사 가고 어제 그저께도 사람 많았어요. 중국에선 추석 날 이거 먹어요."
한가위 연휴에 모여든 손님들로 시장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이주비/필리핀 이주민] "친구 집에 놀러 왔어요. <오늘 친구 집에서 뭐 하시려고요?> 맛있는 음식 준비하고, 그냥 재미있게 놀고 술도 먹고…"
[박성복/수산물 가게 직원] "뭐 중국, 베트남, 태국 뭐 다 있어요. 러시아 지금 러시아 쪽 사람들 많고."
추석을 맞아 각국의 이주민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요제도 열렸습니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 수록곡부터, 1980년대의 인기가요 <그대는 나의 인생>도 울려 퍼집니다.
"안산 원곡동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다문화마을특구입니다. 전체 주민 2만여 명 중 외국인은 1만 4천 명에 달합니다."
서울 명동과 대림동에서 이어지던 '혐중 시위'는, 지난달 안산에서도 열렸습니다.
[이정혁 목사/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혐중 뭐 혐한 이런 시위는요. 사실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고. 안산만 해도 이 추석이 한국의 명절이지만 지금 모든 민족이 어울러서 축제를 보내고 있거든요."
지난 3일 개천절 혐중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혐오 구호를 제한하자, 해당 단체는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법원은 그 결정에 대해 "언어폭력 등을 허용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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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나경민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330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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