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추석 차례 지내요" 응답, 10명 중 몇 명?
[박지은/부산 수정동 : 요즘 거의 다 차례를 안 지내는 분위기더라고요.]
[손남용/경기 수원 : 저는 항시 (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70~80%는 지내지 않을까요?]
[앵커]
차례를 지내는지, 명절 때 서로 묻곤 하지요. 실제론 어떨지 김혜미 기자가 최근 조사 결과를 들고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례 지내는 집이 정말 많이 그리고 빨리 줄고 있습니다. 시작해보죠.
김 기자는 차례 지냈습니까?
[기자]
저는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차례 지내는 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앞두고 두 곳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40%, 37%…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10명 중, 4명만 차례를 지내는 겁니다.
[앵커]
절반도 안 되는 거군요. 일단 앞서 말씀하신 시민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군요. 줄어드는 속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그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1990년대, 2010년대까지만 해도 이렇게 모여서 차례상차림도 배우고, 예법도 배우고 했는데요. 요즘 이런 모습 찾아보기 힘들죠.
한국갤럽이 오랜 기간 쭉 조사한 걸 보면, 차례를 안 지내는 사람, 줄곧 10명 중 1명꼴로 적었는데 2020년 코로나를 거치면서 빠르게 늘었습니다.
그러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낸다"는 사람이 반토막 수준으로 확 줄어든 겁니다.
[앵커]
차례상도 많이 가벼워졌죠?
[기자]
10년 전, 추석 차례상 차리는 모습입니다.
딱 봐도 거한데, 영상 제목은 정작 '저렴하고 정확한 추석 상차리기'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의례전문 기관에서 내놓은 '표준 차례상'도 이렇게 간소하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 시청자께서 2017년부터 매해 찍어온 추석 차례상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비교해보면 과일 가짓수나 전, 문어 등이 줄어든 게 보입니다.
[최원복/경기 화성 : (일부는) 사오는 걸로 바꾸고, 딱 먹을 만큼만 하게 되는 거죠. 어르신들도 일하시는데 제수 음식 준비하는 거 힘들잖아요.]
[앵커]
풍속이라는 게 달라지는 거잖아요.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잘 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jazzy-background-202.notion.site/JTBC-1659eb1c5fb380599e2debacf70a776a?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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