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함께하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시민참여 프로그램 ‘호응’
시각·청각·이동 약자 체험형 작품 눈길
5·18 사적지 탐방 등 역사 체험 인기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추석 연휴에도 정상 개관하며 모두를 위한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감각과 공감의 예술적 경험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7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올해 비엔날레는 개막 이후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장애인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포용디자인'이라는 주제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배려와 공감,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더욱 많은 관람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하이코어의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2025)은 교통약자의 시선과 이동 불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컴팩트한 디자인과 노브식 모터 컨트롤러를 갖춘 로봇체어는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회전하며 이동할 수 있다. 관람객은 직접 로봇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휠체어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과 시선의 차이를 몸소 느낄 수 있다.
기술 기반 스포츠의 포용성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다. 케이드론아카데미주식회사의 '드론축구'(2017)는 공 모양의 드론을 조종해 상대 골대에 넣는 경기로,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9월 전주에서 열린 드론축구월드컵에는 2만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촉감으로 듣는 음악'(2025)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악 변환 기술을 선보인다. 음악의 음정, 리듬, 음색을 진동의 위치와 강도, 질감으로 변환해 피부로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시민참여 투어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용'과 '도시와 비엔날레'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투어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5·18 사적지인 (구)광주적십자병원, 구 국군광주병원, 505보안부대 옛터 등을 돌아본다.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장소를 전문 연구자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며 도시의 기억과 예술적 맥락이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탐색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시민참여 투어는 11월 1일까지 운영되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한편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주제로 11월 2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